김영환 측 '폭탄주 20잔' 부인…"한두잔 마신것, 건배 부응 차원"

  • 등록 2023-04-13 오전 6:29:28

    수정 2023-04-13 오전 6:29:28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충북 지역 산불 당시 술자리에 있던 것이 드러나 논란이 됐던 김영환 충북도지사 측이 “한두잔 마셨다”며 20잔 넘게 폭탄주를 마셨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박진희 의원 제공.
윤홍창 충북도 대변인은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충주 청년들과의 토의는 열띤 분위기에서 1시간 정도 이어졌는데 그 과정에서 여러 차례 건배가 있었고 도지사도 그 열기에 부응하기 위해 한두 잔 마셨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소방관과 공무원, 주민을 생각하면 절대로 그래서는 안 됐다고 판단한다”며 “실수를 인정하고 사려 깊게 행동하겠다고 다짐하면서 깊이 머리 숙여 도민께 사과한다”고 전했다.

다만 “술파티, 술판으로 몰아간 분들이 아닌, 이번 논란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도민께 사과드리는 것”이라며 김 지사가 문제의 술자리에서 20잔 넘게 폭탄주를 마셨다는 제보는 부인했다.

앞서 박진희 충북도의원(민주 비례)은 현장 증언과 사진 제보 등을 바탕으로 지난달 30일 제천 산불 당시 충주 시내 술자리에 참석한 김 지사가 “20잔 넘게 폭탄주를 마셨다”며 김 지사 해명을 요구했다.

김 지사는 당초 술자리가 논란이 되자 “술은 마시지 않고 물만 마셨다”고 밝혔다가 “술판은 아니었다”며 다소 물러섰다.

김 지사는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산불 상황에서 지사가 술판을 벌이겠느냐. 저는 시시각각 비서를 통해 (산불 상황) 보고받고 있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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