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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이노베이션은 몸값을 낮춰 상장을 추진, 저렴한 주가가 매력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기대치에 못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전날GI-101 임상 1·2상 단독요법에서 암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인 완전관해(CR)와 부분관해(PR) 각각 1건씩 결과가 나왔다는 호재에도 ‘장대 양봉’을 만들지 못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성적은 앞선 수요예측에도 암시된 바 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지아이이노베이션의 경쟁률은 약 27대 1로 최종 공모가는 희망 가격 하단보다 약 20% 낮은 1만3000원에 결정되면서 흥행에 참패했다. 그나마 일반 청약에서 약 262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일부 만회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 국내 증시에 먼저 발을 뻗은 새내기 바이오주들의 흐름도 지지부진하다. 지난해 9월29일 상장한 알피바이오(314140)도 이날까지 32.44% 하락률을 기록했다. 같은 해 12월 22일 코스닥에 들어온 바이오노트(377740)는 이날까지 36.07%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를 움직이는 대표적인 업종 중 하나가 바이오인 만큼 사이클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한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직 바이오에 대한 투자 심리는 기대보다 의심의 영역에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반사 이익을 받은 기업들의 매출 감소와 경쟁 심화 우려에 더해 일부 신약 기업들의 임상 실패 등으로 장기간 주가가 소외되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신 연구원은 “바이오 업종은 기술 수출 모멘텀과 대형 바이오텍 신규 상장으로 한때 코스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이상이었지만, 현재는 10% 초반 수준으로 줄어든 상황”이라며 “이익 추정 하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코스닥에서 상대적으로 덜 오른 성장주 대안으로 바이오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