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온 뒤 다시 ‘강추위’…전국 곳곳 “빙판길 주의”[오늘날씨]

27일 전국 맑아지며 충청·경북·전라권 ‘눈’ 1~7㎝
아침 최저기온 서울 -9도 등 전국 영하 15~1도
낮 최고기온 영하권 머무는 곳 늘며 다시 추워져
대기 확산으로 미세먼지 전 권역서 ‘좋음’ 전망
  • 등록 2023-01-27 오전 6:09:00

    수정 2023-01-27 오전 6:09:00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금요일인 오늘(27일)도 강한 한파가 이어지고 전국 곳곳에 눈이 내리겠다. 어제(26일) 오전부터 많은 눈이 내려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서울 등 중부지방은 대부분 그쳤지만, 이날 다시 기온이 떨어지면서 출퇴근길 빙판길 위험과 불편이 따르겠다.

서울 전역을 포함한 수도권 서남부와 충남서해안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2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 눈이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은 전국이 기압골의 영향을 받다가 오전부터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겠다.

전국은 흐리다가 오전부터 차차 맑아지면서 충청권 남부와 경북권 남부·경남 내륙·전라권 내륙은 오전까지, 전라 서해안은 밤까지 눈이 내리겠다. 제주도에는 가끔 비 또는 눈이 오겠다.

예상 적설량은 울릉도·독도 5~20㎝, 충청권·전북·전남권 서부·제주도 산지 2~7㎝, 경북권 남부·경남내륙·전남 동부· 제주도 해안은 1㎝ 안팎이다.

눈이 내리는 곳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겠고, 눈이 얼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기온은 이날 아침부터 다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최저기온은 영하 15도에서 영하 1도로 오늘보다 추울 전망이다. 경기 북부와 강원도·경북 북동 산지에는 한파 특보가 발효됐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9도 △인천 영하 9도 △춘천 영하 11도 △강릉 영하 5도 △대전 영하 6도 △대구 영하 4도 △전주 영하 5도 △광주 영하 3도 △부산 영하 1도 △제주 3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영하 7도에서 영상 4도로 오늘보다 춥겠다. 주요 도시 예상 최고기온은 △서울 영하 5도 △인천 영하 6도 △춘천 영하 4도 △강릉 1도 △대전 영하3도 △대구 0도 △전주 영하 2도 △광주 영하 1도 △부산 3도 △제주 4도 등 하루 종일 영하권에 머무는 지역이 많겠다.

추위는 다음 주 월요일(30일) 낮쯤부터 차츰 누그러지겠다.

바람은 이날 오전부터 충남서해안, 전라서해안, 제주도에 순간풍속 70km/h(20m/s) 이상(산지 90km/h(25m/s)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그 밖의 지역에도 바람이 순간풍속 55km/h(15m/s) 이상으로 강하게 불겠다.

해상은 이날 새벽에 서해상을 시작으로 차차 바람이 강해지고 물결이 높아져 오후에는 남해와 동해앞바다를 제외한 전 해상에서 바람이 30~60km/h(8~16m/s)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물결은 1.5~4.0m, 특히 동해먼바다는 5.0m 이상으로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서해상은 이날 새벽에, 남해상과 제주도해상은 오전에, 동해상은 오후에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겠으니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해야 한다.

당분간 동해안에는 너울이 유입되면서 높은 물결이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건조특보가 발효된 강원동해안과 강원남부산지, 전남동부남해안, 경북동해안, 경남권에는 대기가 매우 건조하므로 산불 등 각종 화재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일 예정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랭질환 발생 가능성이 있으니 보온에 유의하고 추위에 약한 노약자와 어린이 등은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며 “또 동파에 대비해 수도 계량기와 노출 수도관, 보일러 등의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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