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T-101은 한국과 미국에서 각각 올해 4월과 지난해 1·2a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으며, 목표 모집 인원은 45명이다. 우선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국내 3개 기관에서 전체 환자 90% 가량에 대한 투약을 마친 후 미국 2개 기관에서 나머지 환자에 대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환자 모집과 투약은 내년 1분기 중 모두 마친다는 목표다. KAT-101은 4세대 대사항암제로, 이전 세대 항암제들과 달리 암세포 안에 직접 진입, 암세포 대사 과정을 차단하는 기전을 갖는다. 모든 암에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뉴지랩파마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FDA로부터 유일하게 승인받은 대사항암제인 아지오스의 ‘아이드하이파’는 지난해 12월 프랑스 제약사 사비어에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 규모로 인수됐다”며 “고형암을 표적하는 KAT-101의 적응증 확장성을 고려한다면, 더 큰 잠재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AT-101은 다수의 전임상 동물실험과 미국암학회(AACR) 췌장암 데이터 발표, 간암 흑색종 방광암 등 응급임상 치료사례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간암 흑색종을 대상으로 희귀의약품 지정(ODD)을 받아, 2상 이후 조건부 승인을 통한 상업화가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다. 상업화 성공 시 세계 최초 간암 대사항암제가 된다.
뉴지랩파마는 CCTV 제조와 5G 유통 사업을 하는 뉴지랩(214870)의 100% 자회사다. 지난 2019년 6월 미국 신약개발업체 ‘고디스커버리’로부터 대사항암제 기술을 이전받고 바이오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4세대 대사항암제 ‘KAT-101’과 비소세소성폐암 ROS-1 변이를 타깃하는 표적항암제 ‘탈레트릭티닙’을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