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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지수는 모두 장중 하락 반전한 것이다. S&P500 대장주인 애플이 전 세계 경기침체 등 경영환경 악화로 향후 긴축에 돌입할 것이라는 보도가 시장 전반의 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잠재적인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고용 및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보도가 나온 뒤 상승하던 애플은 하락 반전해 결국 2.1% 내린 채 마무리됐다. 구글(-2.53%), 마이크로소프트(-0.96%) 등 빅테크 주식들도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증시에 호재가 될 요인이 이날 있었음에도, 애플 관련 보도에 주요 3대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골드만삭스의 2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100bp(1bp=0.01%포인트)가 아닌 75bp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퍼졌다.
투자 운용사인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애널리스트는 “요즘의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유지하기가 정말 힘들다”며 “이것 자체가 약세장에 접어든 상태를 의미한다”라고 평가했다.
지난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순방에서 ‘빈손 귀국’한 것이 유가를 밀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중동 순방 때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를 방문해 원유증산을 요청했으나 확답을 얻지 못했다.
아바트레이드의 나임 아슬람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트레이더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사우디 방문으로 분명한 한 가지의 메시지를 얻었다”며 “그것은 바로 원유 공급 결정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리며 해당 협의체는 바이든 대통령이 달성하려는 것에 조금도 관심이 없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