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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정말 책임감이 느껴진다”며 지난해 보궐선거로 시울시청에 재입성한 후 느꼈던 고충에 대해 토로했다. 오 당선인은 “지난 10여년 동안 부문마다 쇠퇴했거나 정체돼 있는 부분들을 지난 1년 동안 많이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압도적인 다수의 민주당 시의회 때문에 사실 제가 마음 먹었던 일들을 다 발전시키지 못한 그런 사업들도 많다”고 털어놨다.
‘1년 전 선거와 어떤 차이점으로 유권자의 마음을 얻었느냐’는 질문엔 “지난해 보궐선거 이후 급등하던 부동산 가격이 안정화되기 시작한 건 서울시가 앞장서서 53개 재개발·재건축 지역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게 큰 바탕을 두었다고 자부한다”며 “이런 변화가 말로만 이뤄지는 게 아니라 실제 정책으로 구체화돼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지켜보시고 신뢰를 갖고 이번에 다시 지지를 보내주신 게 아닌가 받아들인다”고 답했다.
향후 중점 사업으로는 ‘약자와의 동행’을 꼽았다. 오 당선인은 “어렵고 힘든 분들,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계시는 분들이 참으로 많다. 그분들을 보듬고 챙기는 게 바로 ‘수도’ 서울시장이 해야 할 일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며 “앞으로 4년 동안 생계·주거·교육·의료 4대 부문에 사회적 약자들을 챙기기 위한 각종 새로운 정책들이 선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자신이 여권의 차기 대권 주자로 언급되는 데 대해선 “굉장히 사치스러운 그런 생각”이라며 “서울시장의 업무가 대통령에 비해서 책임감과 무게가 가볍지 않다. 서울시를 글로벌 톱5 도시 반열에 올리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