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극등 검사를 실시한 후 그녀의 Daytona 검사결과(무산동 광각 안저검사)를 확인했다. 좌측 안구에 망막박리 증상이 보이는 듯 했다. 그녀에게 상황이 심각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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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박리는 망막(신경망막층)이 안구 내벽(망막색소상피층)으로부터 떨어져 내려온 안질환이다. 이렇게 떨어져 내린 망막조직은 망막내에 영양 공급을 막아 시세포 기능을 떨어뜨린다. 시간이 지날수록 망막이 영구적으로 위축돼 실명할 수 있다.
최근 필자를 찾아온 환자 중에도 이런 경우가 늘어나 걱정이 많다. 무심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찾아보니 ‘망막박리 및 망막열공’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해마다 늘고 있었다. 2017년에는 7만6,392명이었던 환자 수가 지난해에는 10만6,855명으로 39.8% 가량 증가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견인성’ 또는 ‘삼출성’ 망막박리가 있지만, 대부분의 망막박리는 ‘망막 열공’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근시가 심할 경우 망막까지 얇은 경우가 많아 망막박리가 상대적으로 발생하기 쉽다.
주요 증상은 눈앞에 벌레 같은 작은 물체가 떠다니는 날파리증(비문증)이다. 눈앞에서 불빛이 번쩍하는 광시증도 있다. 심해질수록 시야가 커튼을 친 것처럼 가려 보이는 시력장애나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변형시 증상도 나타난다.
수술은 망막을 재유착하는 공막돌륭술, 유리체 절제술, 실리콘 기름 주입술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될 수 있다. 가스나 기름을 주입한 경우 일정기간 엎드려있거나 옆으로 눕는 등 자세를 취하고 있어야 한다. 수술 후 1~2주간의 회복이 중요하며, 2개월까지는 병원에서 전달받은 주의사항을 꼭 지켜야 한다.
가능하다면 예방이 먼저다. 정기적인 정밀 안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근시 환자의 경우 1년에 1번, 고도근시일 경우 20~30대부터 1년에 2번 중장년 연령대는 1년마다 안과 정밀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오늘이라도 늦지 않았다. 안과를 방문해 내 눈이 건강한지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