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대통령 "푸틴, 나토가입 통보에 침착했다"

"너무 침착해서 놀라…즉각적인 문제는 없을 듯"
"터키 반대, 걱정 안해…아직 많은 논의 있을 것"
  • 등록 2022-05-16 오전 7:38:14

    수정 2022-05-16 오전 7:38:14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결정과 관련해 침착하고 냉정한 반응을 보였다고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 AFP)
니니스퇴 대통령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의 평온한 반응에 놀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그가 너무 침착해서 놀랐다. 하지만 지금까지 볼 때 즉각적인 문제가 발생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앞서 산나 마린 총리와 함께 나토 가입 신청 입장을 공식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핀란드는 74년간 군사적 중립을 고수해왔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나토 가입을 결정했다. 핀란드 의회가 이를 승인하면 나토 가입을 신청하게 된다.

러시아는 그동안 나토에 가입하지 않았던 북유럽 국가들이 방향을 바꿀 경우 보복할 것이라며 위협해왔다. 니니스퇴 대통령의 “즉각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 같다”는 말은 바로 이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핀란드 외에도 스웨덴이 나토 가입 의사를 밝혔는데, 이에 대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간 터키 대통령이 반대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니니스퇴 대통령은 놀랐지만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나토에 가입하려면 30개 회원국 전부가 동의해야 한다. 그는 “아직 많은 논의가 있을 것으로 믿고 있으며 그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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