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긴축 예고·전쟁 불안에 비트코인 4만 달러 턱걸이

전일대비 0.2% 떨어진 4만 474달러대
FED 긴축으로 금융시장과 동반 하락 가능성 제기
4만 달러 가격 회복하며 투자심리 회복 하는 모습도
  • 등록 2022-04-17 오전 9:31:14

    수정 2022-04-17 오전 9:31:14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4만달러에 턱걸이했다.

17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께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2% 떨어진 4만 474달러에 거래됐다.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은 0.85% 오른 3067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와 루나는 각각 24시간 전보다 1.07%, 0.95% 올랐다.

같은 시각 국내 비트코인 값도 업비트 기준 전일대비 0.49% 떨어져 5060만원에 머물렀다. 리플과 도지코인은 각각 0.61%, 2.17% 하락했다. 반면 이더리움은 0.39% 올랐고, 썬더코어는 10.81% 상승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시세는 지난달 말 이후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세는 미국 중앙은행이 물가 안정을 위해 큰 폭의 금리인상 등 고강도 긴축을 예고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지정학적 불안이 이어지면서 한때 4만 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최근에는 4만달러를 회복하며 비트코인의 투자심리를 일정 수준 회복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의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에 따르면 해당 지수는 22점에서 6점 28점을 기록했다.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극단적 공포’ 단계에서 ‘공포’ 단계로 바꿨다.

암호화폐 대출회사 넥소의 최고경영자인 안토니 트렌체프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1년 내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며 “미국연방준비제도가 긴축을 시작하면서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이 금융시장과 함께 가격이 내릴 수 있지만 금융시장의 폭락은 연준의 정책 완화를 유도해 암호화폐 시장에 자극을 줄 수 있다”고 예측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4만달러에 턱걸이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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