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김도연(사진) 시대전환 후보는 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종로를 다시 구민께 돌려드리겠다. 정치인만의 정치 1번지를 종로구민을 위한 생활 1번지로 바꾸기 위해 출마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
그간 거물급 정치인들을 대거 탄생시켜왔던 종로구는 `정치 1번지`라고도 불릴 만큼 정치적 입지가 상당한 곳이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안타깝게도 이제까지 종로는 거주해본 적도 없는 정치인들의 대통령 선거 연습 무대로 이용 당해왔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종로는 양극화가 심각한 도시가 됐고, 1인 가구에게 불평등한 도시가 됐으며, 여성들에게 불안정한 도시가 됐다”며 “종로구 소상공인인 내가 느끼는 심각한 문제는 종로구의 유동 인구가 줄어드는 것이다”고 꼬집었다.
1980년생인 김 후보는 “양당이 `MZ세대`를 선거의 캐스팅보트로 말하고 이용하려 하는데, 난 MZ 당사자로서 그들의 마음을 가장 잘 안다. 특히 여성 1인 가구로서 MZ세대 그 자체”라며 “내 도전은 강력한 기득권을 깨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나를 통해 젊은 친구들이 정치권에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종로 발전을 위해 여러 공약을 제시한 그는 특히 자신의 4호 공약인 `혼자서도 행복하고 안전한 종로`를 강조했다. 종로구 내 재개발 사업을 신속 추진하며 국유지에 원룸형 안심 공동주택 건립을 추진, 현행 1인 가구의 근로소득세액공제 한도 구간을 추가 신설하고 공제 금액을 확대하는 등이 골자다.
김 후보는 “시대가 1인 가구로 재편되고 있다”면서 “MZ세대, 1인 가구, 여성, 사업가로 살아왔던 내 삶은 다른 여성 후보와 차별점이 명확하게 있다”고 역설했다.
|
-`정치 1번지` 종로에 나서는 포부는.
△정치인만의 정치 1번지를 종로구민을 위한 생활 1번지로 바꾸기 위해 출마했다. 난 종로에서 11년째 사업을 하고 있고, 삶의 전부를 종로와 함께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이제까지 종로는 거주해본 적도 없는 정치인들의 대통령 선거 연습 무대로 이용 당해왔다. 더이상 종로가 한낱 정치 인턴들의 연습 무대로 전락하는 것을 좌시할 수 없었다. 언젠가부터 종로는 인구가 많이 쇠퇴하고 노령화됐다. 지금 당장은 아니겠지만 10년 후 종로가 어떻게 될까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 정치 1번지라는 말은 남아 있겠지만, 더이상 사람은 남지 않겠다는 심각한 우려가 들었다. 실제로 종로는 양극화가 심각한 도시가 됐고, 1인 가구에게 불평등한 도시가 됐으며, 여성들에게 불안정한 도시가 됐다. 종로를 다시 구민께 돌려드리겠다. 더이상 정치인이 아닌, 종로구민이 살기 좋은 곳이자 새로운 시작을 하기 좋은 곳으로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치에 입문한 계기는
△종로구 소상공인인 내가 느끼는 심각한 문제는 종로구의 유동 인구가 줄어드는 것인데, 종로구 내 선출직 공직자들은 하나같이 그저 지역 내 인구감소만 문제라고 말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제한과 방역패스로 종로구의 공실은 늘어만 가고, 소상공인들은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는데 아무도 이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주지 않는다. 1인 가구는 늘어만 가고, 특히 2030 여성들의 자살률은 높아져만 가는데 아무도 이들에게 눈길을 주지 않는다. 왜 그런가 봤더니, 지금 정치하는 사람들이 전부 50대 이상 기득권층이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직접 정치에 나서서 들리지 않는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야겠다고 정치에 도전했다.
-후보만의 차별점은.
-국민의힘 소속 최재형 후보를 넘기가 쉽지 않다.
△최 후보는 이번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땅에 떨어진 공정과 정의를 바로 잡는 선거”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다. 공정과 정의 없이 종로구 전략공천을 받은 사람이 할 말은 아닌 것 같다. 최 후보는 종로구의 발전과 종로구민의 더 나은 삶과는 전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정치를 시작할 때도 중요한 현안에 대해서 “모른다”고 일관했었는데, 혹시 종로구도 잘 몰라 구체적인 공약이 없는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려면 사법부에 계속 있었으면 된다. 바람직한 종로구 국회의원의 역할은 종로구민의 퍽퍽한 삶을 더 낫게 만드는 것이지, 공정과 정의 없이 비겁하게 대선 후보의 슬로건에 묻어가는 것이 아니다.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냉정한 법보다 따뜻한 밥이 앞서야 한다. 정치 인턴의 어설픈 시행착오를 받아줄 이유가 없다.
-군소정당 후보로서 겪는 어려움은.
△시대전환은 2032년 집권당을 꿈꾼다. 단지 꿈이 아니라 현실로 만들기 위해 훌륭한 동료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 작은 당 후보로서 설움과 어려움이 물론 많지만, 함께 하는 분들로 인해 힘이 난다. 우리는 돈이 없지만, 명확한 비전이 있다. 우리는 세력이 없지만, 젊음이 있다. 우리는 과거의 축적된 역사는 없지만, 내 손으로 일궈나가는 미래가 있다. 돈, 세력, 심지어 역사도 있다는 거대양당과 후보들은 정작 종로구민을 위한 얘기를 하지 않는다. 본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한 지 2주가 넘도록 타 후보들의 종로구민을 위한 공약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무엇보다 어떻게 ‘하겠다’ 보다는 일단 무언가 ‘되는 것’에만 혈안 되어 있는 것 같다.
-차별화된 선거전략은.
△종로구 선거에는 두 가지 구도가 생긴다. 기득권 대 비기득권, 5060년생 대 80년생(과거와 미래)라고 생각한다. 출마한 후보들을 보면, 고위공무원, 대학교수 등의 이력을 지니고 있다. 반면 나는 종로구의 소상공인이자 창업 컨설턴트로서 누구보다 종로구민의 마음을 잘 알 수 있는 공감 능력을 지니고 있다. 또 다른 후보들은 5060년대생 다가구 후보인데 난 80년대생 1인 가구 후보다. 누구보다 MZ세대 1인 가구 여성들의 니즈에 대해 명확히 알고 있다. 내 도전은 강력한 기득권을 깨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나를 통해 젊은 친구들이 정치권에 도전했으면 좋겠다. 거대양당에 팔려 가는 것 말고, 나와 함께 새로운 정치를 해나갔으면 좋겠다.
-종로구의 발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계획인지.
△시대가 1인 가구로 재편되고 있다. 앞서 4호 공약으로 `혼자서도 행복하고 안전한 종로`를 발표했었다. 현행 가구원 수 1인 최저주거면적을 14㎡에서 25㎡로 상향하고 구체적 환경기준을 명시한다는 내용이다. 또 종로구 내 재개발 사업을 신속 추진하며 국유지에 원룸형 안심 공동주택 건립을 추진, 현행 1인 가구의 근로소득세액공제 한도 구간을 추가 신설하고 공제 금액을 확대하는 등이 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