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확산 전이었던 2019년까지만 하더라도 라오스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가 연간 20만 명을 돌파, 수도 비엔티안 왓따이 국제공항 이용객 4명 중 1명이 한국인일 만큼 인적 교류가 활발했었습니다. 그러나 평화로운 메콩 강이 흐르는 배낭 여행객의 천국이었던 라오스에는 코로나19 발생 이래 지난 2년여간 △외국인 입국금지 △통행금지 △학교 등 공공기관 폐쇄 △단체행사금지 등 강력한 제한조치들이 지속돼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 대사관은 그간 쌓아온 라오스 정부와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활용, 도움이 필요한 교민들에 대해 적극적인 재외국민보호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국경 폐쇄 직후에는 양국 간 10여 차례의 특별기 운항을 협의하여 우리 국민의 귀국을 발 빠르게 지원했습니다. 지병으로 고생하는 무자력·무연고 우리 국민 귀국을 긴급구난비로 지원하기도 하고, 일부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시는 분들은 우리 국적 항공사의 협력을 통해 귀국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원활한 비즈니스 활동과 우리 국민 사건사고 처리를 위해 기업인을 비롯한 유가족들의 예외적 입국허가와 격리면제를 추진하는 등 필수인력 교류를 지속 지원해오고 있습니다.
위기의 순간일수록 한마음 한뜻으로 단결하여 이겨내는 것이 우리 한국인의 힘입니다. 그간 재라오스한인회는 지상사, 교민 사회, 한라친선협회 등에서 모금한 성금으로 총 10차례 쌀, 라면, 김치 등 생필품 나눔 행사를 실시하여 어려운 한인 이웃들을 도왔습니다. 지난해 8월 한국 외교장관으로서 약 20년 만에 라오스를 공식 양자방문한 정의용 외교장관은 코로나19 상황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교민의 어려움에 대해 설명하고 라오스 정부가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또한, 라오스 방문 첫 일정으로 개최한 우리 교민 및 기업인 대표 간담회에서 약 1만달러 상당의 식품 및 건강보조식품을 한인회에 지원하여 힘을 보탰습니다. 대사관 차원에서도 한인회와 협력하여 라오스 전역 동포 1300여명에게 1인당 KF94 마스크 50장을 배포하는 등 민관이 힘을 모아 함께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라오스는 코백스 공여 등 국제사회의 지원을 통해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백신접종을 완료(1월 24일 기준, 1차 63.91%, 2차 53.89%)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착실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작년 12월 초 개통된 라오스-중국간 고속철도를 통해 관광산업을 재활성화하고, 인도차이나반도의 중심 내륙국가로 발돋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라오스 경제발전 청사진에 우리 국민 관광객과 교민들의 활발한 경제 활동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