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이후 현재까지 정치인의 SK바이오사이언스 방문은 모두 10회에 이른다. 송 대표와 문 대통령 이외에도 김태년 전 민주당 원내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등이 이 회사를 찾았다.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나경원 전 의원과 김기현 원내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 13일에는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을 방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도 정치인의 발걸음이 잦아지기는 마찬가지다. 민주당은 지난 5월 당 지도부가 인천의 이 회사 제2공장으로 옮겨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 지사와 김부겸 국무총리도 각각 지난달과 이달 3일에 이곳을 방문했다.
정치인의 바이오기업 현장 방문은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 힘겨운 도전에 나선 국내 바이오기업 경영자와 연구진들에게 정치권이 격려와 지원 의사를 전하는 것은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이 너무 잦아져 기업의 연구와 생산 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가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여론의 관심을 끌기 위한 이기적 목적의 방문이라면 더욱 그렇다. 정치인들은 앞으로 바이오기업 방문을 가급적 자제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