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한국투자 Re-Up 펀드’를 통해 코스닥 바이오 진단업체 피씨엘(24182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한투파는 지난 2013년 피씨엘에 초기 투자를 진행했고 2017년 상장과 함께 회수(exit)했지만, 작년 말 이례적으로 100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
피씨엘은 혈액을 통해 여러 질환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진단 키트를 개발·생산하는 바이오 벤처 기업으로 지난 2008년 설립됐다. 피씨엘은 최근 10분 안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항원 간편진단키트(COVID-19 Ag GICA Rapid)’를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VC들이 진단기업에 앞다퉈 투자를 한 사례가 많은 것은 바이오시장 확대와 무관치 않다. VC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시장 흐름이 큐어(치료)에서 케어(예방)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치료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발병 초기에 병을 빨리 찾아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5년 동안 진단관련 회사들이 바이오 신약 업체들보다 많은 투자를 받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VC업계 관계자는 “치료약을 만드는데 막대한 노력이 들어가고, 병의 원인을 찾다보니 예방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예방시장이 커지는 중간 과정으로 진단 기술을 가진 바이오업체에 투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수젠텍이 개발 중인 신속진단 키트는 항체 진단키트로 현장에서 바로 진단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중국 우한 휴먼웰 헬스케어 그룹과 업무제휴를 맺고 개발 중에 있어 이달부터 중국으로 공급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