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유망기업]日언론 주목한 로보케어…치매예방로봇 '실벗' 만들죠

김덕준 로보케어 대표, 2001년 글로벌스탠다드테크놀로지 창업
반도체장비 주력하며 지난해 1297억 올리며 중견기업 자리 굳혀
신수종 의료로봇 위해 2015년 로보케어 인수, 작년 10월부터 경영
치매예방로봇 '실벗' 日NHK서 방영되는 등 최근 주목도 높아져
  • 등록 2019-04-17 오전 5:30:00

    수정 2019-04-17 오전 5:30:00

김덕준 로보케어 대표가 치매예방로봇 ‘실벗’ 옆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강경래 기자)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로봇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16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벨리 로보케어 본사에서 만난 이 회사 김덕준 대표는 “국내 노인인구는 750만명에 달하며 이 중 10%인 75만명이 치매환자”라며 “우선 치매예방로봇을 전국 병·의원에 공급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치매예방로봇뿐 아니라 발달장애아를 위한 교육로봇 상용화에도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덕준 대표가 2001년 창업한 글로벌스탠다드테크놀로지(GST)는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정화해 외부로 배출하는 장치인 ‘스크러버’(가스정화장치)를 비롯해 온도를 조절하는 장치인 ‘칠러’(온도조절장치) 등에 주력한다. 이 회사는 스크러버와 칠러 등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외 유수 반도체 업체들에 공급하며 지난해 매출액 1297억원을 올렸다.

반도체장비사업을 안착시킨 김 대표는 이를 이을 신수종사업을 찾았다. 그러던 중 2015년에 30억원을 들여 로보케어를 인수했다. 로보케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글로벌스탠다드테크놀로지 자금뿐 아니라 개인사재도 털었다. 로보케어는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인력을 중심으로 2003년부터 10년 간 국가R&D프런티어사업을 통해 치매예방로봇 등을 연구했다. 이후 KIST 기술 투자를 통해 2013년 법인으로 전환됐다.

로보케어는 병·의원에 쓰이는 단체용(8~12명) 치매예방로봇 ‘실벗’과 함께 가정용 치매예방로봇 ‘보미’ 등에 주력한다. 특히 실벗은 이미 2016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내 치매안심센터 등 4곳에서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후 서울시 강남구와 서초구 치매안심센터를 비롯해 전국 각지 보건소 산하 치매안심센터에 실벗을 공급하는 등 현재까지 전국 30개소 이상에서 운영 중이다. 치매안심센터에 이어 노인복지관, 요양병원 등으로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로보케어를 인수할 당시 글로벌스탠다드테크놀로지 경영에 여념이 없던 김 대표는 전문경영인을 영입해 3년 간 로보케어 운영을 맡겼다. 이후 김 대표는 지난해 10월 로보케어 수장에 취임한 후 현재 현장에서 경영을 진두지휘한다.

김 대표는 일주일에 4∼5일은 로보케어로 출근하며 관련 사업을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 결과 로보케어는 올해 2월 이대목동병원과 치매예방로봇 상용화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키로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이대목동병원은 보미 등을 임상시험에 활용하는 한편, 신경과 내에 치매환자를 위한 로봇인지훈련치료실 구축으로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일본 공영방송사 NHK에서는 최근 로보케어 치매예방로봇을 알리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Life With Robot’을 방영하기도 했다. NHK 측은 해피마인드 병원 등을 방문해 실벗 등이 실제로 활용되는 상황을 일본 전역에 생생히 방영했다. 김 대표는 “프로그램을 촬영할 당시 NHK 관계자로부터 인간이 서로 교감하고 소통하는 경우는 처음 봤다는 말을 듣고 적지 않은 보람을 느꼈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치매예방로봇 보급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치매예방로봇에 이어 발달장애 교육로봇 개발에도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성균관대와 한양대, 이대목동병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책과제를 신청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스탠다드테크놀로지가 환경을 위한 사업이라면 로보케어는 미래를 위한 사업”이라며 “단순히 돈만 버는 사업가가 아닌, 치매노인과 발달장애아동을 돕는 등 사회에 이바지하는 기업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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