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이 힘]봄나들이 발목잡는 미세먼지…폐건강 '적신호'

  • 등록 2018-03-06 오전 5:42:57

    수정 2018-03-06 오전 5:42:57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긴 겨울이 끝나고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왔다. 포근한 날씨를 만끽하고자 벌써부터 도심, 교외 할 것 없이 나들이 계획을 세우는 이들의 표정도 한결 가벼워 보인다. 하지만 봄철 불청객인 황사, 미세먼지, 꽃가루를 생각하면 나들이는 고사하고 집 앞 산책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부터 앞서는 게 현실이다. 특히 중금속이 뒤섞인 미세먼지는 호흡기는 물론 폐 건강까지 위협해 그 문제의 심각성은 더욱 크다.

봄에는 이동성 저기압과 건조한 지표면의 영향으로 황사를 동반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최근에는 계절에 관계없이 미세먼지가 수시로 발생하지만, 아무래도 바람이 많이 부는 봄철이 가장 심할 수밖에 없다. 미세먼지는 지름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입자를 말한다. 머리카락 지름(약 70㎛)의 7분의 1 정도에 불과할 만큼 크기가 아주 작다. 이보다 더 작은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 이하로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에 그칠 정도다.

문제는 미세먼지가 배기가스 등의 대기오염물질에서 발생하다보니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데 있다. 미세먼지의 주요 성분은 중금속과 질소산화물이다. 때문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기관지염이나 피부질환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호흡기를 통해 우리 몸에 들어온 초미세먼지는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혈관에까지 침투해 심혈관 질환이나 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미세먼지는 각종 질환뿐만 아니라 폐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실제 기관지에서 거르지 못한 미세먼지는 폐 속의 폐포까지 침투하고 폐질환 및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으로 인한 입원율은 2.7%, 사망률은 1.1% 증가한다. 폐포 깊숙이 침투하는 초미세먼지는 농도가 10㎍/㎥ 짙어지면 폐암 발생률 또한 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초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심근경색과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의 사망률은 30%에서 80%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효석 편강한의원 원장은 “폐 기능이 좋아지면 편도를 비롯한 면역기관들이 건강해져 외부에서 들어오는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로부터 다양한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며 “미세먼지를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 아니라 그에 맞서는 우리 몸을 튼튼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내 몸이 나를 잘 지켜낼 수 있도록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현대인들에게 더욱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효석 원장은 ‘인동덩굴꽃·맥문동·사삼·창이자·권백·숙지황 등 한약재를 혼합해 만든 편강탕(환) 추출물이 대기오염 물질로 인한 호흡기 염증성 객담의 과다분비 및 블레오마이신 유발성 폐섬유화증을 완화한다’는 연구 결과를 SCI급 국제학술지 JTCM에 발표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추위 속 핸드폰..'손 시려'
  • 김혜수, 방부제 美
  • 쀼~ 어머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