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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에서 강원도 원주를 잇는 총 57㎞ 길이의 제2영동고속도로가 11일 개통되면서 도로 인근 지역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고속도로 종착지인 원주는 서울·수도권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최대 수혜지로 부각되고 있다.
원주~서울 54분만에 이동… 수혜지에 관심 쏠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제2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원주로 가는 경우 기존의 영동고속도로보다 거리는 15㎞, 시간은 23분이 줄어들어 연간 약 1500억원의 물류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는 서울외곽순환도로 상일IC→중부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 원주IC를 거치면 총 거리 101㎞에 77분이 소요되지만 앞으로 중부와 영동고속도로 사이에 제2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면 86㎞, 54분만에 원주에 도착할 수 있다. 또 내년에 안양~성남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인천공항에서 평창을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동계올림픽 주간선도로 역할도 하게 된다.
가장 큰 수혜지는 원주다. 원주는 기존에도 평창동계올림픽에 따른 개발 호재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지역 내에 혁신도시·기업도시가 동시에 조성되면서 강원도에서도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하는 곳이었다. 여기에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으로 원주와 서울·수도권이 1시간대 생활권에 들어가게 됐다. 이같은 기대감으로 원주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원주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올해 1월 3.3㎡당 496만원에서 이달 초 509만원으로 2.6%나 올랐다. 원주 무실동 ‘무실휴먼시아 6단지’ 전용면적 84㎡짜리 아파트는 올 들어 2000만원 올라 2억 5000만~2억 70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중순까지 원주 부동산시장의 발목을 잡았던 미분양 문제도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 6월(1031가구)만 해도 1000가구가 넘었던 미분양 물량이 9월 현재 458가구까지 절반 이하로 줄었다.
제2영동고속도로가 시작되는 광주지역 부동산시장도 꿈틀대고 있다. 이곳 아파트값은 올해 초 3.3㎡당 753만원에서 이달 초 783만원으로 올랐다.
고속도로 주변에서 분양 중이거나 앞으로 공급될 아파트에도 관심이 쏠린다. 내년 상반기까지 원주·광주시에서 분양될 아파트만 7818가구에 이른다.
호반건설은 원주기업도시 3-1블록과 3-2블록에서 ‘원주기업도시 호반베르디움 2차(892가구)와 3차(824가구)를 분양 중이다. 지난달 27일 1순위 청약 결과, 2차(3-1블록)는 80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510명이, 3차는 72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524명이 청약하며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단지 인근 유치원과 학교 용지가 있어 안전한 통학 여건을 갖췄다.
EG건설은 4-1·2블록에서 ‘원주기업도시 이지더원 1차’(1430가구)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바로 앞으로 약 16만㎡의 중앙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동양은 이달 강원도 원주시 흥업면에서 ‘남원주 동양엔파트 에듀시티’(881가구)를 분양한다.
경기도 광주에서는 현대건설이 태전지구에 짓는 ‘힐스테이트 태전 2차’(1100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태전·고산지구에서도 중심지역에 있어 공원 및 관공서, 학교 등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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