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비중 4개월 연속 상승…왜?

  • 등록 2016-08-05 오전 6:00:00

    수정 2016-08-05 오전 6:00:00

ⓒ그래픽 = 이데일리 이동훈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시 아파트 전체 임대차 거래 중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다시 늘어나는 모습이다. 저금리 시대가 장기화하며 월세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몇 개월째 전세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4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지역 아파트 임대차 계약 가운데 전세 비중은 지난 3월을 기점으로 4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 3월 서울시 전세 거래는 전체 임대차 거래에서 61.9%까지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 7월 들어선 67.5%까지 높아졌다.

강동구는 지난 2월까지만 하더라도 전세 비중이 61%였으나 3월부터 증가해 지난달 76.1%를 기록했다. 송파구도 지난해 11월 58.8%로 저점을 찍은 후 올해 3월 60%대를 회복했고 지난달에는 65.6%까지 올랐다. 양천구는 지난 2월 63.9%에서 지난달 75.5%로 전세 비중이 높아졌다.

서울시 아파트 전세 비중은 2014년 10월(78.7%)을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를 그렸다. 저금리 기조로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사례가 늘었고, 임차인 입장에서도 전세 매물이 감소하며 전셋값이 치솟자 차라리 집을 사는 흐름이 하나의 트랜드로 자리잡았다. 그런데 최근 들어 전세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기존 흐름에 역행하는 ‘특이현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임대차 시장이 전세에서 월세로 너무 빠른 속도로 전환됐다”며 “이에 따른 ‘되돌림’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강남권 인근 지역인 위례신도시와 경기도 하남시 미사지구 등 대규모 택지지구 입주 물량이 풀리면서 전세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강동구와 송파구 등지의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이 떨어지자 다시 전세 대기 수요가 채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KB국민은행에 따르면 7월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가율은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한 74.8%를 기록했다.

김용경 서울시 전월세팀장은 “이 같은 현상이 가을 이사철에 진입해도 이어질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임대차 시장이 월세로 전환되는 큰 추세가 바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