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앞서 같은 달 7일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브라질 상파울루 인근 교도소에서 드론을 이용해 코카인 250g을 밀반입하려던 일당이 붙잡혔다. 이들은 교도소에서 91km 떨어진 곳에서 드론을 날려 코카인을 배달하는 데 성공했지만 교도관이 이를 발견해 현장에서 전량 압수했다. 비슷한 사례는 러시아와 미국에서도 발생했다.
드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드론의 특성을 악용해 범죄에 이용하는 ‘나쁜 드론’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점점 소형화되는 드론을 폐쇄회로TV(CCTV)나 기존의 감시망을 통해 잡아내기란 쉽지 않다. 가장 작은 드론의 크기는 직경이 4cm에 불과하다. 이 정도면 호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도 있을 정도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이같은 드론은 크기가 너무 작아 마약과 같은 물건을 운반하는 데에는 부적합하다는 점이다. 운항범위도 조종사 반경 50m 내에서만 날 수 있어 제대로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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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국가의 항공 규제는 국내보다 더욱 취약하다. 유럽은 150㎏ 미만의 드론은 별도의 비행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마약 밀반입 사건이 터진 호주에서는 150kg 미만 드론은 고도 120m 이하에서 거리에 상관없이 운항할 수 있다.
이런 우려때문에 미국 뉴욕시의회는 뉴욕시 일대에서 모형 비행기 사용의 전면금지를 담은 법안 마련을 추진중이다. 단 가로드닉 뉴욕시 의원은 사생활 보호와 안전을 이유로 뉴욕경찰(NYPD)의 허가를 받지 않고는 드론을 날릴 수 없는 법안을 제출했지만 항공 관련 학회와 동호회 등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