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얼굴의 배달앱]③수수료 없앤 '착한 앱' 등장..치열한 각축전

수수료 논란 불구 배달앱 시장 올해 두배 성장 예상
지마켓 이어 포털 등 대형 사업자 진입 가능성도
기존 빅3, '상생·브랜드' 내세워 시장 지키기 안간힘
  • 등록 2015-04-13 오전 6:18:00

    수정 2015-04-13 오전 9:22:14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수수료 논란에도 불구하고 배달앱 시장의 성장세는 무서울 정도다. 배달앱 등장 5년 만에 1조원 규모로 커졌고 올해는 시장이 두배 커진 2조원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장이 커지면서 배달앱 시장을 둔 경쟁도 더 치열해지고 있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배달통 등 100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는 주요 앱 외에도 다양한 사업자가 배달앱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수수료 무료를 내세운 ‘착한’ 앱의 출시다. 서울대 대학생들이 만든 ‘샤달’과 한국배달음식협회가 선보인 ‘디톡’, 트래퍼닷컴이 만든 ‘트래퍼’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수수료를 전혀 받지 않거나 수수료 대신 월 1만5000원 수준의 등록비를 받아 운영된다.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기존 배달앱 ‘빅3’의 기존 시장의 일부를 가져오겠다는 의도다.

대형업체들의 진출도 가시화하고 있다. 지마켓은 앱 내에 음식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고, 네이버나 다음카카오 등 포털업체가 배달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하거나 협업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기존 ‘빅3’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은 소상공인을 위한 상생에 사활을 걸었다. 소상공인을 위한 CF를 제작하고 무료 교육, 배달원 지원 프로그램 등 상생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요기요 역시 소상공인의 소원을 이뤄주는 캠페인을 진행하며 가맹점주 달래기에 나섰고, 배달통은 수수료 인하에 별도 비용 없이 OK캐쉬백 앱에도 업소를 노출해주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마케팅 공세도 더욱 치열해졌다. 그동안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새로운 TV 광고를 제작하며 2차 배달앱 광고전을 예고하고 있다. 적극적인 마케팅 자금을 쏟아부어 브랜드 인지도를 초반에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배달앱은 초기 시장 선점이 가장 중요하다”며 “기존 업체들이 마케팅을 강화해 신규 배달앱이 쉽게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배달앱 3사 매출 합계 예상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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