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복지부가 어린이집 4000곳을 조사한 ‘2012년 보육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간 어린이집은 시설, 인력 등 각종 지표에서 국공립 어린이집에 비해 열악했다.
먼저 어린이집 만족도에서는 민간어린이집이 3.65점으로 2009년 조사에 이어 또 꼴찌를 했다. 직장어린이집은 4.13점으로 가장 높았고, 법인어린이집과 국공립어린이집은 각각 3.69점, 3.85점이었다.
실내 공기 질 측정 여부도 국공립(59.7%), 민간(35%)이 대조를 이뤘다. 어린이집 통학버스는 국공립의 88.5%는 운전기사가 있었지만 민간은 51.6%로 절반을 간신히 넘었다. 어린이집 CCTV 설치율도 국공립 (29.8%)에 비해 민간과 가정어린이집은 20.6%, 3.5%로 낮았다.
그럼에도 보육비는 민간 어린이집이 높았다. 월 평균 보육비는 민간이 월평균 11만 4800원으로, 국공립 7만 5800원보다 높았고 어린이집 특별활동비도 민간이 월평균 4만 8700원으로, 국공립 3만 4400원, 법인 2만 9000원 등에 비해 많았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국공립 어린이집 설치율을 증가시켜야 한다”면서 “(어린이집의) 우수한 질적 보육 프로그램 운영 강화와 물리적 환경 개선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