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는 2011년 백화점(신세계(004170))과 마트 사업(이마트(139480))을 분리 상장한 뒤 주가가 바닥을 헤매고 있다. 반면 롯데쇼핑(023530)은 지난해 하이마트(현 롯데하이마트(071840))를 합병한 뒤 상승세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신세계는 전일비 2.28% 하락한 21만45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이마트는 0.23% 오른 21만4000원을 기록했다. 신세계와 이마트 주가는 지난 2011년 6월10일 분리 상장된 뒤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분할 상장 첫날 신세계는 상한가로 직행하며, 40만7500원까지 치솟았다. 이마트는 7.3% 내린 22만3500원로 마감했지만, 순조로운 출발이라고 증권사는 평가했다. 하지만 분할 상장 뒤 1년 8개월만에 이마트는 21만원대까지 내렸고, 신세계는 반 토막 났다.
특히 신세계는 분가 뒤 재무적 부담까지 늘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가 작년 1조원을 들여 강남점을 인수하면서 총 순차입금이 2조원으로 늘었다”며 “1년에 2000억원 정도를 버는 회사에게 금융비용이 굉장히 부담스런 수준”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작년 인수·합병 이후 하이마트 실적이 롯데쇼핑 연결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롯데쇼핑 가전사업과 하이마트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는 인천점, 센트럴 시티점 등 불안한 요소가 주가에 반영되면서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지만 롯데는 하이마트 등을 인수하면서 시장점유율을 계속 높여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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