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락은 있지만, 꾸준한 회복세로 미국 경제를 지탱해주고 있는 주택경기가 얼마나 강한지를 확인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만 해도 주택경기의 심리지표인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를 비롯해 신규주택 착공 및 건축허가 건수, 기존주택 판매 등 관련 지표가 줄줄이 발표된다.
그밖에도 20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마킷사의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1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서베이, 경기선행지수가 각각 발표된다. 이보다 앞선 월요일인 18일은 조지 워싱턴 대통령의 생일을 기념하는 프레지던츠 데이 휴일을 맞아 뉴욕증시가 휴장한다.
이와 관련해 연준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일도 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18일에는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이 공개돼 지난 회의에서 연준이 기존 부양기조와 양적완화 조치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렸는지, 현 경제와 향후 경기에 대한 어떤 진단들이 나왔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지는데, 이번주에는 월마트와 델, 허벌라이프 외에 에너지와 소매 관련기업들의 실적이 주목되고 있다.
특히 월마트는 미국 소비경기의 잣대가 되는 기업으로, 지난주말 2월 동일점포매출이 최근 7년여만에 최악의 실적을 보일 것으로 경고하면서 관련 소매주들의 동반 하락을 야기했던 만큼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지난주 발표됐던 미국의 1월 소매판매 지표도 소득세율 인상에 따른 영향을 어느 정도 받은 모습이었다.
유로존에서는 오는 24일로 예정된 이탈리아 총선이 어떻게 진행될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긴축을 반대하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시장 우려를 높여 이탈리아 국채가 상대적으로 스페인 국채보다 저평가된 이유가 되고 있다.
이밖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8일에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회에 출석해 발언한다. 유럽연합(EU)은 22일에 올해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