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지주회사 전환 `꼬인 매듭` 푼다

홀딩스 주가 급등에 지주회사 전환 골치
건강식품 계열사, 사업자회사에 합병..지분 확보 포석
  • 등록 2012-11-28 오전 8:00:00

    수정 2012-11-28 오전 8:00:00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한국콜마그룹이 꼬여 버린 지주회사 전환 실타래 풀기에 나선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홀딩스(024720) 계열사인 선바이오텍과 한국푸디팜은 지난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 둘 다 건강식품 계열회사로 선바이오텍이 한국푸디팜을 흡수하게 된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당초 선바이오텍을 개별적으로 주식시장에 상장시키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현재는 건강식품 부문을 사업자회사인 한국콜마에 합병하는 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선바이오텍이 한국콜마에 합병되면서 즉각 상장되는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콜마그룹이 이 같은 작업을 벌이는 데는 지주회사체제를 완성하기 위한 성격도 있다. 한국콜마는 지주회사체제 전환을 위해 지난 8월 한국콜마를 지주회사인 한국콜마홀딩스와 사업자회사인 한국콜마로 인적분할했다.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홀딩스가 한국콜마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회사 측은 이를 위해 분할뒤 윤동한 회장 등이 보유한 한국콜마 주식을 홀딩스에 현물출자키로 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상장 자회사에 대해서는 2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해야 한다. 회사 측은 분할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던 지난 8월초 최대주주인 윤동환 회장 일가가 보유한 한국콜마 지분을 홀딩스에 현물출자, 홀딩스가 콜마 지분 21.44%를 확보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규정을 간신히 넘는 상황에서 홀딩스 주가가 급등하면서 홀딩스가 확보할 수 있는 한국콜마 지분율도 20% 미만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윤 회장이 최근 홀딩스 주가 급등에 이상 급등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홀딩스 주가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건강식품 합병법인을 한국콜마에 합칠 경우 홀딩스는 한국콜마 합병신주를 받게 돼 일정 지분을 받을 수 있다. 현물출자를 통해서 부족한 지분을 메꿀 수 있는 완충장치가 생기는 셈이다.

한편 선바이오텍은 올 상반기 393억원 매출에 45억5900만원의 순이익을 냈고, 한국푸디팜도 매출은 108억원, 순이익은 12억2400만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률이 분할전 한국콜마의 6%를 훌쩍 뛰어 넘는 10%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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