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화 리포터] 최근 영국에서 한 운 없는 도둑이 높이 1.2m에 길이 30m에 달하는 긴 터널을 파 쇼핑센터의 돈을 훔쳐 달아났다. 하지만 고생(?) 끝에 가져간 돈은 6000파운드(약 1058만원)에 불과했다고 영국 언론들이 14일 보도했다.
지난 2일 영국 맨체스터 팔로필드 쇼핑가에 있는 블록버스터의 현금인출기는 신원 미상의 범인에 의해 털렸다.
지역 경찰 이언 쇼어는 이 터널은 높이가 1.2m에 달하고 군데군데 조명이 달렸으며, 중간마다 탈출을 위한 비상구까지 마련돼 있는 등 매우 정교하게 만들어졌다며 터널을 파는데 최소 6개월 이상 걸렸으리라 추측했다.
이곳의 현금인출기에는 거액이 들어 있는 게 보통이지만, 사건 당일에는 신년 연휴로 직원들이 현금을 보충해 놓지 않아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곳은 지난 2007년에도 길이 12m의 터널이 한 종업원에 의해 발견돼 범행이 무산된 바 있다. 경찰은 이번 범행이 지난 2007년 터널 범인들과 같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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