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 어제 귀국

  • 등록 2010-09-23 오전 11:07:45

    수정 2010-09-23 오전 11:08:24

[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한화그룹의 김승연 회장이 22일 중국에서 귀국했다.

23일 한화(000880)그룹은 "김 회장이 어제(22일) 오후 항공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중국 톈진에서 개최된 하계 다보스포럼 참석차 중국 출장길에 오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당초 17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체류 일정을 늘렸다.

한화그룹측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인수한 중국 태양광업체 솔라펀파워홀딩스를 방문하고 돌아오느라 일정이 늦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은 현재 차명계좌 50여개를 확보해 김 회장측이 비자금을 조성, 정관계 로비 등에 썼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지난 16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회계장부와 감사기록 등을 토대로 자금의 규모와 용처 등을 분석중이다.
 
검찰은 조만간 그룹의 전·현직 임원들을 불러 조사하고 김 회장도 소환 조사하는 계획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화그룹측은 이 자금이 창업주이자 선대회장인 고(故) 김종희 회장이 김 회장에게 물려준 상속재산으로 비자금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차명계좌에 대한 금융실명제 위반이나 미납세금에 대한 법적 책임은 지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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