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의 매매시장 역시 상승세가 확산됐다. 강남 일대 재건축에서 시작한 상승세는 양천구와 영등포구, 일부 강북지역의 시세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상승세를 주도한 재건축아파트와 한경변 초고층 수혜지역에서는 기대감이 실거래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추격 매수가 없는 탓에 다시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 양천구 5개월만에 상승..매매가 상승지역 확대
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5% 올랐다. 매매가 변동률이 상승세를 나타낸 곳도 늘어났다. 전주 강남3구와 강동구에 이어 지난주 양천(0.17%)과 영등포(0.17%), 동대문(0.10%) 등이 매매가 상승지역에 합류했다.
특히 목동이 위치한 양천구는 5개월 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5월 개통되는 지하철 9호선이 호재로 작용해 가장 가까운 목동 신시가지 1, 2단지의 거래가 살아났다. 목동 신시가지 2단지 115㎡형은 9억4000만~9억5000만원으로 2000만원가량 올랐다.
한편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단지는 추격매수는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기대감으로 호가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 ▲송파(0.51%) ▲영등포(0.17%) ▲강남(0.06%) ▲서초(0.06%)순으로 올랐다.
신도시에서는 중소형 급매물 거래가 이뤄진 평촌(0.13%)과 분당(0.04%)에서 매매가격이 올랐다. ▲일산(-0.16%) ▲산본(-0.07%) ▲중동(-0.04%) 등은 지난주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은 매매시장은 ▲의왕(-0.23%) ▲광명(-0.22%) ▲이천(-0.19%) ▲가평(-0.16%) ▲남양주(-0.11%) 등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송파구 전세시장 5주째 올라...광진구 전세시장도 상승세
서울 전세시장은 전주에 이어 지난 주에도 ▲송파(1.47%) ▲서초(0.22%) ▲강남(0.02%)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송파는 5주째 상승세를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강북구에서도 소형 이사수요가 늘어 전셋값이 상승세(0.04%)로 돌아섰다. 하지만 아직은 하락 지역도 많다. ▲은평(-0.71%) ▲도봉(-0.40%) ▲용산(-0.25%) ▲노원(-0.22%) ▲강서(-0.21%) ▲관악(-0.20%) 등은 내림세가 지속됐다.
신도시는 분당(0.02%)을 제외한 ▲일산(-0.35%) ▲산본(-0.23%) ▲평촌(-0.08%) 등의 전세가격이 떨어졌다. 신혼부부 수요가 몰린 ▲과천(1.15%) ▲부천(0.20%) ▲구리(0.13%) ▲동두천(0.09%) 등의 수도권 지역은 중소형 물량이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전세가격이 일제히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