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외교관` 재계 노력 빛났다

정몽구·김재철 회장 물심양면 지원
삼성, LG 등 주요기업들도 동참..각국 지원요청
  • 등록 2007-11-27 오전 7:18:06

    수정 2007-11-27 오전 7:21:54

[이데일리 김상욱 김일문 기자] 여수가 2012년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로 확정되면서 그동안 의욕적으로 유치활동을 벌여온 재계인사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재계에서는 그동안 여수 엑스포 유치를 위해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엑스포 유치 위원장을 맡은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과 명예위원장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경우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된 만큼  감회가 남다를 것이라는 평가다.

물론 삼성과 LG, SK, 금호, 포스코, GS 등의 기업들도 엑스포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정몽구·김재철 회장 엑스포 유치 `일등 공신`

정몽구 현대차(005380) 회장의 경우 올해 들어서면 비행거리로만 지구를 세바퀴 돌았을 만큼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전력을 기울였다. 정 회장은 방문하는 국가마다 정부 최고위 관계자와 개별면담을 통해 지지를 요청하는 등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수행했다.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올 상반기 유럽과 브라질을 돌며 각국의 지지를 요청한 정 회장은 최근까지도 이같은 노력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캐나다와 중남미를 방문해 신규 회원국 표심잡기에 주력하는 한편 유럽지역을 다시 방문, 60여개 BIE 회원국 대표단을 초청해 지지를 요청했다.

현대차그룹도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자체 지원계획을 세우고 유치위원회측과 보조를 맞춰 나갔다.
 
지난 2002년 당시 정 회장이 유치위원장을 맡고 2010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에 나섰다가 실패했던 경험이 바탕이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은 전세계 190여개국에 펼쳐져 있는 법인, 지역본부, 딜러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서 엑스포 회원국 유력 인사와의 지속적으로 접촉, 여수 엑스포 유치 지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라고 당부했다"며 "현대기아차의 영업담당 임원들은 모두 해외현지를 돌아다니며 비즈니스를 겸한 유치활동을 해 왔다"고 말했다.

정몽구 회장이 대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했다면 유치 위원장을 맡은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는 안팎의 궂은 일들을 처리하며 사실상 `숨은 조력자`의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김재철 회장은 위원장 취임후 엑스포 유치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지난해 5월 유치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된 김재철 회장은 BIE 파리총회에 프리젠터로 직접 나서 유치지지를 호소했고 각국 대표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지지활동을 전개했다.

지난 10월에는 불가리아와 우크라이나, 터키, 아랍에메레이트 등 동유럽 및 이슬람 4개국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경제협력 증진을 바탕으로 대표적 부동표 국가들의 여수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했다.

김 회장은 지난 22일 막판 유치전이 치열했던 최근 며칠동안 벨기에 브뤼셀에 상주하고 있는 아프리카, 카리브해, 태평양 연안 국가들의 BIE 대표들을 만났고, 25일에는 프랑스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에서 `한국의 밤`을 개최, 각국 BIE 대표를 접견하는 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삼성, LG, 금호 등 재계도 `합심`

정몽구 회장과 김재철 회장외에 재계인사들도 모두 여수 엑스포 유치를 위해 발을 벗고 나섰다.

유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도 9월초 주요 투자국인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을 방문해 활발한 유치활동을 벌였다.

최근에는 아시아권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중국을 방문,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완지페이 회장과 면담을 통해 지지의사를 확보했다.

이 부회장은 또 조석래 전경련 회장과 한·일 재계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일본 경단련의 지원을 요청,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내기도 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표심잡기에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7월에는 베트남을 방문해 지지답변을 받았고, 정태화 대우건설 부사장을 나이지리아로 보내 유치전을 벌이기도 했다.

포스코 역시 브라질과 호주 등 원료를 수입하고 있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유치활동을 해왔다. 이구택 회장은 이들 국가의 정부와 기업대표들을 만날때마다 여수 엑스포 유치 지원을 강조해왔다.

LG전자도 남용 부회장이 최근 베트남 당서기장을 만난 자리에서 엑스포 지원을 요청했으며 김종은 유럽총괄 사장이 유럽 현지에서 네트워크를 가동, 득표활동에 총력을 기울였다.

신헌철 SK에너지 사장 역시 유치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해외출장마다 별도 시간을 마련해 유치활동을 벌였다.

신 사장은 글로벌시너지위원회 개최를 위해 지난달 10일 몽골을 방문했을 때도 엥흐바야르 몽골 대통령 및 엥흐볼트 총리와 한국의 국제행사 유치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GS칼텍스 허동수 회장은 중동지역 국가의 고위관계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박람회 유치을 위한 여수시의 노력을 적극 홍보하고 지지를 요청하는 등 유치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또 주요 경영진에게도 출장시 BIE 회원국을 상대로 한 적극적인 유치 지원활동을 특별히 주문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여수 엑스포 유치는 재계의 주요기업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라며 "여수 엑스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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