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최근 4년 사이에 휘발유를 판매하면서 벌어들인 정유사들의 마진이 5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휘발유 소비자가격 증가율의 4배를 넘는 수준이다.
17일 재정경제부가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2년 60.63원이던 정유사들의 휘발유 마진이 작년에는 90.17원으로 높아졌다.
증가율로는 48.7%에 이르는 수준이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동안 휘발유 소비자가격은 1291.09원에서 1440.76원으로 11.6% 증가하는데 그쳤고, 정부가 거둬들이는 세금은 861.59원에서 875.27원으로 1.8%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이 의원은 "이같은 결과는 정유사가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이는 기본적으로
SK(003600)와 GS칼텍스, 에스오일 등 국내 3대 정유사의 석유제품시장 점유율이 73.4%로 독과점화된 유통구조에 기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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