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퇴임 후 첫 회고록을 발간하는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최근 아마존 블로그에 자서전에 관한 소감을 올려놔 화제다.
AP통신은 회고록 `격랑의 시대 : 신세계에서의 모험(The Age of Turbulence : Adventures in a New World)`을 내는 그린스펀 전 의장이 지난 주 금요일 아마존 블로그에 자신의 이름으로 글을 남겼다고 5일(현지시간)보도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경제분석 보고서가 아닌 나의 직접적인 경험담을 쓰고 싶었다"며 "오랫동안 의회 증언대에서 신중한 `페드 스피크(Fedspeak)`만 해왔지만, 연준 의장 퇴임 후에야 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린스펀은 18년 동안의 연준 의장 시절 통화정책에 대해 극도로 모호한 단어와 화법을 구사해 경제 전문가들과 시장참여자들이 매번 그의 속뜻을 짚어내기 위해 고심해야 했다.
그는 또 "국제통화정책 결정의 중심에 있던 것은 매우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1970년대 중반 포드 대통령 시절부터 백악관에서 경제자문 역할을 담당했지만 1987년 6월 레이건 대통령이 나를 FRB 의장으로 지명했을 때 연준 수장으로서 거의 준비가 안 된 상태였다"며 "이제 물러나 지나온 시절을 돌아볼 수 있다는 데 대해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