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상가 분양 주의해야, 곳곳에 문제발생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 반영 체질개선 시급
  • 등록 2007-09-03 오전 10:28:28

    수정 2007-09-03 오후 12:44:10

[이데일리 EnterFN 강동완기자] 최근 테마상가(쇼핑몰)들의 상가 활성 실패가 잇따르면서 관련 생계형 투자자들의 피해도 예상보다 커 업계 일각에서는 ‘밑빠진 독 투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처방전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상가정보연구소(www.ishoppro.net)에 따르면 올들어 경매시장에 쏟아져 나온 물건 소재지중에는 비교적 불황도 피해간다는 상권인 강남, 명동, 서초등내의 테마상가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것.

이외에도 영등포, 남대문, 신촌, 천호, 성남, 안산, 수원등지의 이같은 형상.

연구소 박대원 수석연구원는 “통상적으로 테마상가는 패션, 전자, 키즈, 한방등의 다양한 컨셉을 시도되고 있다"며 "그러나 얇은 타겟층, 상품 경쟁력 저하, 공급과잉, 폐쇄적 구조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상가 전체의 슬럼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1990년대 후반 두타, 밀리오레의 성공이후 쇼핑몰이 유명백화점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했으나 상가시장내에서도 개발업체들이 앞다퉈 각 지역별로 동대문식 테마상가를 옮겨놓으며 문제가 시작됐다는 것.

무엇보다 테마상가가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핵심 포인트는 유동인구가 풍부한 입지조건에다 여타 투자상품에 비해 소액투자로 접근이 가능했다는 점.

분양은 성공적이었서도 수백에서 수천에 달하는 점포수를 채우기 위해 유사수의 임차인 모집과 온라인 쇼핑몰과 쾌적한 환경에서 쇼핑이 가능한 아울렛, 할인점, 백화점과의 경쟁에서도 밀리게 됐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일부 업체들은 수익보장 강화라는 카드를 내놓았지만 정작 상가 활성 대안이 될 수 없었으며 그저 소비 트렌드를 쫓지못해 앞서간 상가들의 전철을 밝을 뿐이었다.

업계에서는 더 이상 5평이내 형태의 분양 유형은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고 특히 점포수 과다로 관리, 운영의 미숙을 문제점으로 들고 나섰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수석연구원은 “손가락을 꼽을 만큼의 상가를 제외하고 테마상가는 총체적 위기라 표현될 만큼 기존의 동일한 컨셉으로 더 이상의 존립은 어렵다”며 “무엇보다 구태의연한 발상을 지향하는 시행사(개발업체)는 현실적 문제점을 진단하고 특히 소비층이 원하는 쾌적하고 즐거움이 넘치는 본질적인 활성 복안을 찾아내는등 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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