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 "미래 어둡다"-이코노미스트

인력 아웃소싱 시장, 정치권·노조 반대로 성장 장애
아웃소싱 시장 중심축 유럽으로 이동중..BPO시장 급부상
  • 등록 2005-03-05 오전 10:29:21

    수정 2005-03-05 오전 10:29:21

[edaily 김현동기자] 많은 기업들이 정보통신(IT) 기술이나 인력을 외부에서 조달하는 아웃소싱을 선호하고 있지만, 아웃소싱 업계의 미래가 밝지만은 않다고 이코노미스트가 최근호에서 보도했다. ◇인력 아웃소싱 수요 점증..정치권·노조 반대 심화 이는 아웃소싱 계약의 절반에 달하고 점점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인력 아웃소싱 시장에서 정치권과 노동조합의 반대가 심하기 때문이다. 최초 인력 아웃소싱 수요는 IT 부문에서 비롯됐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자동차와 항공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인력 아웃소싱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의 EDS는 대표적인 인력 컨설팅 업체인 타워 페린과 조인트 벤처회사를 설립했다. 타워 페린의 경쟁사인 휴이트 어소시에이츠는 지난해 인력 아웃소싱 전문사인 이그절트사와 합병했다. 그렇지만 외국 노동자를 포함하는 인력 아웃소싱에 대한 정치권과 노조의 반대가 강해지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일리노이주와 테네시주에서 인력 아웃소싱 제한 법이 의회를 통과한 데 이어 올해에도 16개주가 외국 인력을 아웃소싱하는 기업에 대한 혜택을 줄이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웃소싱에 우호적이던 기업들의 생각도 바뀌고 있다. 베인&컴퍼니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유럽, 미국, 아시아 대기업의 82% 이상이 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했고 절반이상인 51%가 외국 인력을 아웃소싱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들의 절반 정도는 아웃소싱의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베인&컴퍼니의 마크 코트프레드슨은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아웃소싱을 이용하고 있지만 만족도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컨설팅업체인 마라콘 어소시에이츠의 사이먼 프레스톤은 많은 기업들이 비용절감 차원에서 비전략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IT부문의 인력을 인도나 중부유럽 출신으로 외부 조달하고 있지만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IT 부문의 경영책임을 외부 인력에게 맡기다보면 경영전략에서 IT부문의 역할을 간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레스톤은 "많은 기업들이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지만 공장 인력을 외국 노동자로 조달하지 않는 이유를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유럽 아웃소싱업계의 부상 최근 아웃소싱 시장은 미국에서 유럽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대표적인 아웃소싱 자문기관인 TPI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아웃소싱 계약의 49%(4000만파운드)가 유럽시장에서 이뤄졌다. 미국에서 이뤄진 계약 비중이 42.3%, 일본이 1.6%를 차지했다. 유럽 중에서도 독일(12.5%), 프랑스(3.7%)에서 아웃소싱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세계 6대 아웃소싱업체(액센추어, ACS, CSC, EDS, 휴렛패커드, IBM)는 모두 미국 국적이지만, 이들의 아웃소싱 수주비중은 줄어들고 있다. TPI에 따르면, 이들 6개사 중 지난해 수주액이 늘어난 곳은 ACS 뿐으로 6개사의 수주액은 전년대비 40%나 감소했다. 반대로 유럽계 아웃소싱 업체가 급성장하고 있다. 독일의 지멘스와 프랑스의 카프지미니(Capgemini)가 대표적인 업체다. 카프지미니는 지난해 미국의 에너지업체인 TXU와 35억달러의 아웃소싱 계약을 체결, `빅 6`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BPO시장 급부상 당초 IT 시스템 공급을 위해 탄생했던 아웃소싱 산업은 금융서비스, 회계 등으로 그 외연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들어 급부상하는 시장이 바로 비즈니스프로세싱아웃소싱(BPO·business-process outsourcing)이다. BPO는 IT외에 금융, 회계, 인력조달, 디자인과 공학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전체 아웃소싱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액센추어와 EDS는 올해초부터 글로벌 BPO 사업을 진두지휘할 사업부를 신설했다. 액센추어의 BPO 사업본부장을 맡은 케빈 캠벨은 향후 5년내 BPO시장이 5000억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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