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가에서 대표적 약세 전망 증권사였던 모건스탠리 딘위터증권(MSDW)의 분석가들이 종전의 약세론에서 일부나마 후퇴하거나 주식비중을 늘리도록 추천하는 전략을 밝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략가들은 아직도 경계감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주의를 촉구했다.
먼저 모건의 수석전략가이자 글로벌전략가인 바톤 빅스(Barton Biggs)는 전체적인 입장을 바꾸지 않았으나 당분간 글로벌 주식에 대한 비중축소 포지션을 절반가량 줄이고 제약,에너지,천연가스 등 구경제 및 방어주 그룹 비중을 확대할 것을 조언,종전 입장에서 소폭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빅스는 종전 TMT에 대한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 없으나 대형 인터넷인프라주의 경우 신고가를 경신할 수도 있다고 부언했다.
이어 모건의 미국증시 전략가인 바이런 위엔(Byron Wien)은 이번 고용지표등 경제지표를 자신의 투자자산 할당에 반영,미국 모델폴리오내 현금비중을 15%에서 10%로 낮추고 첨단기술주에 2-3%,금융주에 2-3% 비중을 둔다고 밝혔다.
위엔은 이전에 우려했던 것에 대해 여전히 우려는 하고 있으나 우려의 정도는 감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미국증시 전략가인 피터 카넬로(Peter Canelo)는 고용발표직후 NYSE,S&P500 지수가 신고가쪽으로 움직일 수 있다며 강한 상승론을 피력했다.
카넬로는 따라서 종전 포트폴리오 구성 주식 75%;채권 15%;현금 10%에서 주식비중을 80%로 채권은 20%로 각 5%p씩 올리고 첨단기술주에 대해 비중확대 포지션을 취함과 동시에 일부 텔레콤,건강관련,금융주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카넬로는 미국 경제가 올해말과 내년에 상당히 둔화될 것이라는 것이 점점 확실해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인플레 기대심리는 이미 고점을 쳤다고 지적했다.
카렐로는 6월에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8월에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그 폭은 25bp(0.25%p)에 그칠 것이며 8월에서 선거까지 추가 조치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모건의 전략가 제이 펠로스키(Jay Pelosky)도 모델 포트폴리오내 주식 비중축소를 취하고 있으나 섬머랠리가 시작됐을 가능성을 고려해 미국 증시에서 상대적인 기회를 평가중이라며 한시적이나마 상승론쪽으로 비중을 옮겼다.
한편 모건의 분석가들은 이처럼 약세론에서 일부 후퇴하는 가운데 경계심리를 완전히 배제
하지 않고 있다.
먼저 이코노미스트인 스테판 로취(Stephen Roach)는 5월 고용지표가 경기둔화정도를 과장시켰다고 지적했다.
로취는 이번 고용지표가 계절조정에 대한 정부의 노력을 반영하고 있으며 비계절조정 지표상으로 고용이 67만5000명 늘었고 또 고용지표 자체가 강력한 미국 거시경제의 근간을 변화시키지는 못한다고 설명했다.
로취는 주식시장이 미국경제 연착륙 예상으로 받아들이며 당분간 투자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으나 이는 위험한 내기(a risky bet)라고 분석했다.
로취는 그에 대한 근거로 미국은 이전에 성공적인 연착륙을 달성해본 적이 없으며 경기하강을 달성하는 데 투자가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낮은 성장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로취는 또 부와 소득에 의존하는 경제에 있어서 이들 두 가지 요인간 상호작용은 연방은행의 과제를 혼란스럽게 만들 것이며 주식시장 상승은 경제에 다시 불을 지펴 연방은행의 연착륙 달성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취는 이제 미국경기전환이 막 시작되었으며 연방은행의 일(긴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경기 경착륙 위험을 간과해서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담당 이코노미스트 리차드 버너(Richard Berner)는 인플레 리스크가 약간 꺽인 것처럼 보이나 이것이 인플레 상승을 중단하고 연방은행이 긴축을 끝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버너는 경제성장 둔화만으로 이제 막 시작한 인플레를 완화시킬 수 없으며 오히려 통화정책은 인플레 기대심리를 줄이도록 충분히 제한적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버너는 연방은행이 올해 금리를 50bp 추가로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5월 고용지표로 이 전망이 추가 상승할 리스크는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버너는 높은 경제성장과 주식시장 상승만이 연방은행의 긴축정책 원인은 아니며 인플레 지표가 상승한다면 연방은행은 분명히 이에 반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너는 핵심인플레가 3%에 달하고 연방기금 금리가 올해말 7%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바톤 빅스는 일부 비중축소 포지션을 줄이며 약세론에서 다소 후퇴 하였으나 전체적으로 약세장이 끝난 것이 아니라는 종전 입장의 근간은 유지했다.
빅스는 지난주 발표된 경제지표는 투자가들을 놀라게 만들고 언뜻보기에 미국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하고 연방은행이 금리인상을 거의 마무리하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전세계 주식시장이 이를 축하했지만 "제비 한 마리가 왔다고 해서 봄이 완성된 것은 아니다.(a swallow doesn"t make a spring)"고 비유하며 경계감을 지속했다.
빅스는 또 연방은행이 기적적으로 연착륙을 이끌어냈으며 모든 것이 잘 되고 있다는 결론은 너무 좋아 믿기지 않는다고 언급했다.(Too Good To Be True ?)
빅스는 주가 특히 나스닥 상승은 투기가 다시 살아난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연방은행을 우려토록 만들 것이며 결국 이것은 연방은행의 과제를 더욱 무겁게 만들고 경착륙 가능성을 높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