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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JYP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는 최대 주주들이 나서 자사주를 사들였음에도 주가 반등에 실패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최대 주주인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는 지난달 19일과 20일 총 6만200주의 자사 주식을 매입했고, 같은 달 22일부터는 YG엔터테인먼트의 최대 주주인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가 사흘에 걸쳐 46만1940주에 이르는 자사주를 사들였다.
연이은 주가 하락에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JYP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해 YG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하이브 등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 4곳의 합산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13조7603억여원으로 올해 초(16조7721억여원) 대비 3조117억여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시장에서 저PBR 관련 종목 순환매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PBR이 높은 엔터테인먼트 종목의 주가 부진을 불러왔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중에서도 기관투자자들은 엔터테인먼트 종목을 대거 순매도하면서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기관은 올해 들어 엔터테인먼트 4곳에 대해 모두 매도 우위를 보였으며 전체 순매도액만 2743억여원에 이른다.
다만, 증권가에선 음반 판매량 감소 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과하다는 지적을 내놓으며 올해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성장 축이 다변화되리라고 전망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외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오프라인 공연도 늘고 다양한 MD(기획 상품)가 출시되면서 ‘음반 구매’ 쏠림에서 지출 부문이 다변화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많은 신인 아티스트가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도 엔터테인먼트 종목의 반등을 노릴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어느 때보다 많은 신규 IP가 데뷔할 예정”이라며 “중국에 대한 기대가 낮은 상황에서 컴백하는 (여자)아이들, 트와이스, NCT DREAM의 음반 초동 판매량에 따라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