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공무원, 공기업 임원 등이 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 90일 전에는 해당 직을 그만둬야 한다. 이번 4·10 총선에 나가려면 1월 11일 전까지는 사직해야 하는 것이다. 퇴직 마감 시한 하루를 앞두고 열린 김 사장의 출판기념회가 주목받은 이유다. 전북 부안 출신으로 민주당에서 17∼19대 3선 의원을 지낸 김 사장은 문재인정부 시절인 지난 2021년 3월 aT 사장에 취임해 두 달 남짓 임기가 남아 있다.
내편, 네편 갈라서서 정쟁에 여념이 없는 정치권에 대한 쓴소리도 내뱉었다. 김 사장은 “지금 정치는 내편과 네편만 있을 뿐”이라며 “서로 너무 명확하게 선을 그어 놓고 있어서 아무리 좋은 정책이어도 내편 의견이 아니면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답답해했다. 그는 또 “반대 의견을 존중하고 정책에 반영해야 균형이 이뤄지고 큰 목표도 달성할 수 있는데, 지금 상황에선 어림없을 것 같다. 무척 가슴 아픈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임경숙 한식진흥원 이사장, 김성곤 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손병두 전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 사장의 저서 ‘K-푸드 세계인의 맛’은 지난 3년간 aT 사장으로 재임하면서 중점 추진해온 저탄소 식생활, 식량 안보, 김치 한류 등과 관련해 언론에 기고한 글 43편을 수록했다. 김 사장은 “예산도 없고 사람도 부족한데 3년간 많은 일을 벌여 직원들이 정말 고생 많았다”면서 “이 사회, 인류에 모래알 만큼이라도 기여한 CEO로 직원들에게 기억되고 싶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