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로고 등록 확대하고, 비관세 장벽 지원 필요

[해외로 뻗는 K푸드]③aT, 해외시장 맞춤조사·컨설팅 등으로 수출 지원
업계 '지원 확대' 요구에 ‘K푸드’ 상표 등록 늘리기로
해외 박람회 참가도 강화해야…올해 24곳 참가 지원
"현지 박람회 기회 늘어나면 중소기업에 큰 도움"
  • 등록 2023-11-09 오전 5:22:00

    수정 2023-11-09 오전 5:22:00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정부는 국내 식품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해 ‘K푸드’ 로고 등록과 수출컨설팅 및 현지화 지원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비관세 장벽 해결 등을 위한 지원을 보다 확대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10월 독일 쾰른에서 진행된 국제식품박람회 ‘아누가(Anuga)’에 처음 참가해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사진=롯데칠성음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현재 수출종합지원시스템을 통해 △정보제공·컨설팅 △품목육성·발굴 △통관·물류지원 △현지유통망 개척 △지원자금융자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미성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식품경제연구실장은 “다양한 업체들이 aT 지원 사업을 통해 현지 시장조사를 비롯해 해당 국가에서 어떤 요건을 필요로 하는지, 규제 상황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보다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9~10월 진행된 정부와 식품업계 간담회에서도 수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요구들이 나왔다.

정부는 미국을 포함한 주요 수출국가를 대상으로 ‘K푸드’ 로고 상표 등록을 확대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홍보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 미국과 돈육가공품 수출 확대를 위한 수출 검역협상을 빠르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적극 협의하겠다는 방침이다.

해외수출 과정에서의 비관세 장벽들, 예를 들어 해당 나라에서 요구하는 규격을 파악하는 데 해당국가 정부의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실제 미국이나 영국 등에는 육류가 가미된 제품은 수출이 불가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도 있었다. 라면의 경우 현지에 공장을 만들거나 육류를 모두 빼고 만든 제품만 수출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했고, 비건 제품 위주의 제품군부터 선제 수출하는 전략을 짜는 중소기업도 나왔다.

해외 박람회 참가 및 판촉 지원 등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aT는 올해 해외에서 개최되는 총 24곳의 국제식품박람회에 참가해 한국관을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오는 11월에는 카자흐스탄,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개최하는 박람회가 남아 있다. 국제박람회 지원사업에 참가하면 한국관 내 1개의 부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임승진 윙잇 대표는 “정책적으로 수출바우처와 같은 국가의 지원사업 및 현지 정부와 연계된 박람회, 초청 등의 기회가 더욱 늘어나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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