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수준 높은 관광객”…산탄케 이탈리아 관광부 장관 방한

다니엘라 가르네로 산탄케 이탈리아 장관 인터뷰
19일 ‘경이로움을 열다’ 주제로 관광설명회 개최
“한국, 이탈리아 관광산업에서 중요한 의미 가져”
  • 등록 2023-09-22 오전 6:20:00

    수정 2023-09-22 오전 6:20:00

다니엘라 가르네로 산탄케 이탈리아 관광부 장관 (이탈리아 관광청 제공)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내년은 한국과 이탈리아가 수교를 맺은 지 14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탈리아는 한국을 매우 중요한 파트너로 생각하며 더 많은 한국인들이 방문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양국이 다양한 방면에서 상호 협력하고 교류하고 있지만, 관광 분야는 이제 시작이라고 봅니다.”

다니엘라 가르네로 산탄케 이탈리아 관광부 장관(사진)은 지난 19일 서울 용산구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열린 관광설명회에 이어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산탄케 장관은 이날 ‘경이로움을 열다’(Open to Meraviglia)를 주제로 진행된 설명회에서 “한국은 이탈리아 관광산업의 중요한 고객이자 파트너”라고 강조한 뒤 “한국의 역사, 문화에 대한 이탈리아 국민들의 관심과 흥미가 높은 만큼 관광 교류 측면에서 양국 간 동반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산탄케 장관은 이번 방한 목적이 수교 140주년을 맞은 양국 간 관광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관광은 한국과 이탈리아의 전략적 협업 분야”라며 “양국의 관광 분야 교류와 협력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관광청에 따르면 2019년에 이탈리아를 찾은 한국인은 100만명 이상이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장거리 유럽여행 수요가 이전보다 줄어든 상황에서 지난해에 2021년 대비 1128% 급증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이탈리아 관광객도 2021년 대비 340% 증가했다.

산탄케 장관은 “최근 양국 간 방문객이 동시에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협력을 확대해 시너지 효과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IT(정보기술) 분야 한국의 뛰어난 인프라와 기술력, 영화제 등 각종 시상식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K-컬처의 위상과 저력에 대해 알고 있다”며 “이러한 한국의 강점이 양국 간 관광·경제 분야 협력을 늘리는 데에 적극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산탄케 장관은 한국인들이 이탈리아를 유럽 여행 중 잠깐 들르는 곳이 아닌 최종 목적지로 삼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그는 “한국인은 이탈리아의 좋은 제품을 알아볼 수 있는 안목이 있는 소비자이자 굉장히 수준 높은 관광객”이라며 “한국인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다양한 맞춤형 상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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