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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코 앞 두고 실업수당 급증
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0% 상승한 3만3833.61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2% 오른 4293.93을 기록하며 4300선에 바짝 다가섰다. S&P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43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8월16일(4305.20) 이후 한 번도 없다. 현재 레벨로는 연중 최고치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02% 뛴 1만3238.52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41% 내린 1880.78을 나타냈다.
3대 지수가 장 초반부터 강보합권에서 움직인 것은 개장 전 나온 노동 지표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1000건으로 나타났다. 전주(23만3000건) 대비 2만8000건 증가했다. 지난 2021년 10월 이후 1년9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월가 예상치(23만3000건) 역시 상회했다. 실업수당 청구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노동시장 과열이 주춤하고 있다는 뜻이다.
투자회사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수석시장분석가는 “이번 수치를 통해 많은 것을 읽을 수는 없다”면서도 “다음주 연준 회의를 앞둔 시점은 흥미롭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금리 동결 쪽으로 기운 연준 인사들에게 위안을 더 줄 수 있다는 그의 설명이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분석가는 “연준은 다음달과 그 이후 선택권을 갖고자 이번달에는 인상을 일시 중단하는 것을 조금 더 편안하게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을 27.6%로 보고 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473%까지 내렸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8bp 이상 하락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7bp 떨어진 3.714%까지 내렸다. 기술주 중심으로 돼 있는 나스닥 지수가 상대적으로 큰 폭 오른 이유다.
시가총액 규목 큰 애플(1.55%), 마이크로소프트(0.58%), 아마존(2.49%), 테슬라(4.58%), 엔비디아(2.76%), 메타(페이스북 모회사·0.37%) 등 빅테크주를 중심으로 랠리를 주도했다. 특히 테슬라 주가는 연 37만5000대의 사이버트럭을 생산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등에 업고 큰 폭 뛰었다.
“CPI까지 봐야…보합권서 등락”
‘밈 주식’(Meme Stock) 대명사인 게임스톱의 주가는 이사회 의장인 라이언 코헨이 경영을 함께 맡을 것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18% 가까이 폭락했다. 코헨은 행동주의 투자자이자 밈 주식 화신으로 불린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18%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7% 상승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32% 내렸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71% 내린 배럴당 71.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WTI 종가는 지난 1일 이후 가장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