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가 당장의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이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한 자산운용사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요구가 있었다. 나이키에 투자하고 있는 얼라이언스번스틴(AB)은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행해지는 강제 노동에 나이키가 관련이 있는지를 질의했다. 사실상 해당 지역의 면화 사용을 중단하라는 요구였다. 이에 나이키는 중국의 반발을 예상하면서도,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생산된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AB자산운용의 다이애나 리 책임투자부문 ESG 애널리스트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운용사로부터 설명을 요구받는 기업들은 대부분 응하는 경향이 있다”며 “주주의 관심사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사실을 기업들 스스로도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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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주주 의견에 귀 기울이지 않는 지배구조(G)는 한국 증시가 10년째 제자리걸음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지배구조는 회사 경영진과 이사회, 주주의 다양한 이해 관계자의 권리와 책임을 포괄한다. 글로벌 주요국들이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는 와중에 한국은 여전히 ‘G’에 발이 묶여 있는 셈이다.
김봉기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이사는 “회사 가치가 할인되지 않고 근본 가치만큼 평가받는 상태가 되도록 지배구조를 정상화해야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 기획물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