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메소포타미아부터 링컨과 히틀러, 그리고 현재의 정부까지 징세의 관점으로 인류의 역사를 살펴본다. 영국의 금융 전문 작가인 저자는 세금이야말로 인류의 역사를 좌우하는 첫 번째 이유라고 단언하며 세금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고 강조한다. 세금이 문명의 성격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시대의 패러다임을 바꾼 사건부터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한 아주 작은 변화까지 모두 조세제도 안에서 생겨났다.
중국의 주요 정치철학자이자 ‘천하주의’의 가장 중요한 이론가인 자오팅양의 신작이다. 2005년 발표한 ‘천하세계’를 추가 보완하고 후속 연구내용을 추가했다. 저자에 따르면 투쟁 대신 공존, 개인 대신 타인, 충돌 대신 포용을 추구하는 ‘천하세계’는 현실적이지 못한 이상에 불과할 수 있다. 그럼에도 ‘정치는 세계를 존중해야 한다’는 제안이 과연 불가능에 머물러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80~90년대를 풍미했던 할리우드 스타 리버 피닉스의 평전이다. 저자는 리버 피닉스의 생애를 입체적으로 그려내기 위해 그가 등장했던 광고, 드라마, 영화, 공연 등 그 시대의 온갖 대중문화를 망라하며 동시대에 활동한 배우, 감독, 음악가들의 삶을 함께 이야기한다. 80~90년대를 수놓았던 노래, 영화 등을 인용해 리버 피닉스와 그를 둘러싼 세계를 생동감 넘치게 펼쳐 보인다.
좋아하는 것에도 자격을 고민하게 되는 시대다. ‘안정적인 생활’이 없다면 무언가를 애호하는 것은 사치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도 무언가를 애호하는 이들은 꾸준히 살아남아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왔다. 그런 이들 중 한 명인 저자가 애주가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칵테일의 세계에 빠져 있다 보니 그게 우리가 사는 세계와 비슷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