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면서 나도 모르게 병이 들어온다면 얼마나 억울할까? 의학사를 보면 의학이 발전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옛날에는 아이가 태어나 탯줄을 자를 때 녹슨 가위로 잘라서 파상풍에 감염되어 많이 아이들이 죽었다. 아이가 무슨 죄가 있다고 그 후로 염증에 대한 개념이 생기게 되고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됐다.
우리 주위에는 늘 균들이 산재해 있다. 항생제가 아무리 개발되어도 슈퍼 박테리아가 생기고 이제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까지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으니 균의 완전 박멸은 애당초 불가능하다 볼 수 있다.
문제는 장이 좋고 나쁘고는 유전이다. 정확히 말하면 유전적 다형성에 의한 것인데 태어날 때부터 우유, 밀가루를 분해하는 효소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정해진다는 것이다. 분해 효소가 없는 사람은 나이가 먹을수록 특히 유제품, 밀가루 제품을 먹을수록 점점 염증이 쌓여 면역체계에 이상을 일으키고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 들어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 과민성 대장염 등의 질환이 많아지고 있는 현상은 서구화된 음식과 관련이 있는데 이 서구화된 음식 또한 유제품, 밀가루 제품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우유, 밀가루 분해 효소가 있는지 없는지조차 알지 못한다.
예로부터 식약동원(食藥同源)이라는 말이 있다. 먹는 음식이 곧 약과 같다는 뜻인데 몸에 좋은 음식을 먹으면 약이 되지만 해로운 음식을 먹으면 마치 가랑비에 옷이 젖는 것처럼 점점 염증이 많아져 병이 오는 것처럼 음식의 중요성, 장의 중요성을 이미 우리 조상들은 알았기에 식약동원이라는 말이 나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