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하태경 “文정권 너무 무능해 나라 망치고 있다"

부산시장 선대위 총괄본부장 맡아 보선 승리 다짐
청년의 미래 앗아간 재앙 같은 文정권 심판해야
박형준 후보, 당 지지율보다 높아…국민의힘 방향 제시
공정·미래·청년보수 강조…가덕신공항, 지방시대 상징
  • 등록 2021-03-12 오전 6:00:00

    수정 2021-03-12 오후 2:33:58

[이데일리 박태진 송주오 기자] “문재인 정권이 너무 무능해 나라를 망치고 있다. 책임지는 정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안을 제시하고 실행해 정권교체의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보수 창출에 앞장서겠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다가오는 보궐선거는 무능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노진환 기자)
하태경(52·사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다가오는 4·7 재보궐선거에 대해 정권심판의 무대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인 하 의원은 최근 발족한 부산시장 보궐선거 선거대책위원회의 총괄본부장을 맡아 당력을 모아, 박형준 후보를 지원하는 선봉에 서 있다.

하 의원은 “우리 당과 후보에 대한 기대가 과거에 비해 커졌다”며 “가장 큰 이유는 과거 보수와 다르기 때문이다. 합리적이고, 상식적이고 그리고 새로운 보수, 혁신된 보수라는 인식이 퍼져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에 비해 박 후보 지지율이 훨씬 높인 이유에 대해서는 “당도 과거에 비해 많이 개혁이 됐지만 당보다 후보에 대한 기대가 훨씬 크다”면서 “우리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박 후보가 말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박 후보에 필요한 선거 전략으로는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수’를 제시했다. 부산을 책임질 준비가 돼 있다는 신뢰감을 주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보선에서 야권이 승리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국민들이 너무 불행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난 4년간 문재인 정권이 민생을 도탄에 빠뜨린 3대 악재(잘못된 정책)로는 △최저임금 급격한 인상 △부동산 가격 급등 △일자리 부족을 꼽았다. 청년들의 미래와 희망마저 앗아간 현 정권은 재앙과도 같다고 했다.

올해로 정치 입문 10년째인 하 의원은 당에서의 역할에 대해 고민 중이다. 초·재선 때에는 다른 진영을 비판하고 견제하는 행위가 정치의 본연이라고 생각했지만, 1년 뒤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 교체’라는 가장 큰 목표 달성을 위해 당 개편을 이끄는 전면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만, 6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나 원내대표에 나서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는 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하 의원은 “박형준 후보가 옛날 보수가 아니라 새로운 보수라는 인식이 있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도 구태보수는 아니라는 이미지가 있다”면서 “우리당 주류는 옛날 보수란 인식이 국민들 사이에 강하게 있어 당내 세력 교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르신만 좋아하는 당이 아니라 청년이 지지하는 당, 청년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희망이 되는 그런 새로운 보수가 필요하다”며 “예전부터 새로운 보수라는 것을 나름대로 실천해왔기 때문에 당내 새로운 보수로의 세력교체를 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다. 누군가는 총대를 메야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야권의 대권 후보로 급부상한 것도 국민들 마음속에 공정보수, 새로운 보수를 갈망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했다. 이에 새로운 보수는 공정보수, 미래보수, 청년보수를 기치로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서는 서울중심이 아닌 지방시대를 열어가는 상징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다음은 하 의원과의 일문일답.

△대선 전초전 성격인 4·7 재보궐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 개인적으로 어떻게 전망하시는지, 부산 지역 민심은 어떤가.

-과거에 비해서 우리당과 후보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가장 큰 이유는 후보는 과거보수와 다르다는 점이다. 합리적이고 상식적이고 그리고 새로운 보수, 혁신된 보수라는 인식이 퍼져있다. 그래서 당도 과거에 비해 많이 개혁이 됐지만 당보다 후보에 대한 기대가 훨씬 크다. 지지율 보면 당 지지율에 비해 후보 지지율이 훨씬 높다. 우리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후보가 말해주는 것 아니겠냐. 부산은 그런 것 같다.

△현재 국민의힘과 박형준 후보에 필요한 전략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전략은 부산을 책임질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다. 믿고 맡길 수 있다는 그런 믿음직한 보수다. 굳이 정권을 공격하기 보다는 대안을 내놓고 미래와 대안 중심으로 선거를 이끌어나가야 한다. 가장 미래를 실질적으로 잘 이끌어나갈 수 있다는 신뢰감을 주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야권이 반드시 승리 해야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문재인 정권의 가장 큰 문제는 민생을 도탄에 빠뜨린 것이다. 국민들이 너무 불행하다. 3대 악재라고 할 만큼 잘못된 정책이 있다. 첫째는 최저임금이다. 최저임금을 너무 빠른 속도로 올려서 자영업자, 중소기업 문 닫은 곳이 많다. 부산은 특히 자영업 중소기업 비중이 압도적이다. 부산 민심은 정권 초기에 일찍 돌아섰다.

또 부동산을 너무 급속도로 떠올려서 ‘이생집망’(이번 생에 집 마련은 어렵다는 뜻)이라고 한다. 세 번째는 일자리 기회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영향도 있지만 그전부터 굉장히 문이 좁아졌다. 그 이유가 최저임금으로 고용을 적게 하는 것도 있지만 불공정 정규직화 때문이다. 청년들은 몇 년간 공부해서 입사 공부하는데 협력사 직원이 바로 정규직 전환해서 청년들 기회를 뺏었다. 국민들이 가장 큰 피해자지만 그 중에서 청년들이 최대 피해자가 됐다.

물가 폭등에 일자리가 없어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해져 완전히 청년들의 미래를 앗아간 정권이다. 그 말은 나라의 미래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정권을 반드시 바꿔야한다.

△부산에서 가덕도 신공항이 갖는 의미는.

-서울시대였다. 지방시대를 열어가는 상징적인 상징을 봐줬으면 한다. 공항은 교통 인프라다. 교통 인프라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 만들 당시에는 몇 십년 후에 경부고속도로가 명절에 막힐 정도로 차가 많아질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경제가 발전 안하면 경부고속도로도 파리가 날린다. 북한 경제가 그렇다.

지방이 부산·울산·경남, 남부권이 발전해서 사람도 많아지고 관광객 많아지고 기업도 많아지면 공항도 잘 운영된다. 가덕도 신공항 만들면 파리만 날린다는 생각은 미래에 대한 비관적인 인식이다.

이번에 가덕도 신공항 하나만 아니라 지역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한 패키지 공약을 발표했다. 그 중 하나가 부산특별시 광역법이다. 서울은 대한민국이 건국하고 미개발상태에서 수도라도 빨리 발전시키려고 특별시로 지정한 것인데,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다.

지방에 더 많은 정책적 권한을 줘야 한다. 지방은 대학교도 못 만들어 교육부가 통제하고, 교통 인프라도 국토교통부가 통제한다. 기업 유치하는데 중요한 게 교육, 교통 인프라인 만큼 지방에 독자적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서 지방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 필요가 있어. 부산이 제2의 홍콩, 싱가포르가 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 부산은 과거에는 제2의 도시였지만 지금은 쇠락했다. 지방에 권한을 더 줘서 지방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는 상징으로 가덕도 신공항을 봐줬으면 좋겠다.

△부산은 최근 가덕도 투기 의혹이 일고 있다. 선대위 내 투기 조사단을 구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전임 시장이 추진했던 건으로 비윤리적이다. 이해충돌 소지는 없애고 했어야 했다. 자료 확보해서 조사를 하고 있는데 땅 주인이 대부분이 본인 이름으로 안하고 주변사람으로 해서 관련 자료 확보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새로운 보수로의 당 개혁을 위해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사진=노진환 기자)
△지난 4년 동안의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는가.

-청년의 미래를 훔쳐간 정권이다. 부모세대는 열심히 공부하면 취직하고 일하면 내 집 마련 할 수 있고 자식 교육도 했다. 그런 것들이 사람들이 열심히 살게 하는 사회적 에너지다. 지금 청년은 열심히 해봐야 백수다. 열심히 공부할 이유가 없어졌다.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봐야 LH처럼 내부정보로 투기하고 그러면 뭐하겠냐. 정정당당하게 사는 것 보다는 비리로 뻔뻔해야 이 나라에서는 잘 살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런 면에서 청년들에게 재앙인 정권이다.

△ 올해는 어떤 부분에 중점을 맞춰 입법활동을 할 계획인지.

-국방위원회는 청년 문제와 불공정 문제를 우선순위에 두고 활동할 것이다. 현재 국방은 징병제인데 앞으로 청년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국방 공백이 생길 수 있다. 인구가 줄고 있는데 병역기간이 짧아져 병역기간을 늘려야 한다. 그래야 공백을 메울 수 있다. 징병제로는 늘릴 수 없다. 징모혼합제를 시행할 수 있게 준비 중이다. 징집과 모집병 혼합제를 해서 선택을 하는 것이다. 징집은 짧은 기간하고 나오는 것이고, 월급은 적게 받는다. 반면 모집병은 길게 하고 4~5년하고 최저임금 이상 받는 모집병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옛날에 많이 태어날 때는 100만명 태어났는데, 요즘은 30만명도 안되다.

특히 여성도 할 수 있다. 갈수록 군도 과학화, 전자전화되기 때문에 총 쏘는 게 어렵지 않다. 군 장비가 여성 친화적으로 나온다. 징병하면 부담을 느끼지만 모집병하면 직업이 된다. 여성이 더 우월할 수도 있다. 일반병도 할 수 있게 제도를 고쳐나가야 한다.

△ 21대 국회 동안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올해로 정치 입문한지 10년째다. 초선, 재선랑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그전에는 쓴소리 많이 하고 비판하는 견제행위가 정치행위의 본연이라고 생각했다. 문재인 정권이 너무 무능하고 나라 망치고 있는데, 책임을 지는 정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안을 제시하고 실행하고 책임지는 정권교체의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어떤 역할이 나 한테 맞는지 고민하고 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대통령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다. 박형준 후보가 새로운 보수, 옛날 보수가 아니라는 인식 있고 오세훈 후보도 구태보수는 아니라는 이미지기 있다. 우리당 주류는 옛날 보수란 인식이 국민들 사이에 강하게 있어 우리당 세력 교체가 필요하다. 낡은 보수가 아닌 새로운 보수 중심으로. 핵심은 어르신만 좋아하는 당이 아니라 청년이 지지하는 당이 돼야 한다. 청년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희망이 되는 그런 새로운 보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전부터 새로운 보수는 이런 보수라는 걸 나름대로 실천해왔다. 그래서 당내 새로운 보수로의 세력교체를 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국민 마음속에 공정하다는 이미지가 있다. 새로운 보수의 특징 중 하나가 공정 보수를 목표로 해야 한다. 공정하다는 것은 저 사람 믿을 수 있다는 뜻이다. 정권에 계속 반대만 하는 보수가 아니라 미래를 개척하는 보수라는 걸 보여줘야 우리한테 안심하고 정권을 맡길 수 있을 것이다. 공정보수, 미래보수, 청년보수가 중요한 특징이다. 그런 역할을 할 사람이 필요하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으아악! 안돼! 내 신발..."
  • 이즈나, 혼신의 무대
  • 만화 찢고 나온 미모
  • 지드래곤 스카프 ‘파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