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장례식장에 도착한 박정민은 박지선과 박지선 모친의 사진을 보고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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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선의 선후배들도 빈소로 한달음에 달려와 눈물을 쏟았다.
개그우먼 선배인 송은이를 비롯해 고인의 친정 격인 KBS 2TV ‘개그콘서트’ 동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그 가운데 박지선과 남다른 호흡을 보여준 개그맨 박성광도 장례식장을 찾아 슬픔을 감추지 못했고, 후배인 김민경도 울음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이나 방송에서도 갑작스러운 비보에 대한 충격은 고스란히 드러났다.
또 윤정수와 남창희는 KBS 라디오 ‘윤정수, 남창희의 미스터라디오’에서 박지선이 생전 좋아했던 1세대 아이돌 그룹 H.O.T.의 ‘자유롭게 날 수 있도록’을 추모곡으로 띄웠다.
이 밖에도 김원효, 오지헌, 정종철 등 개그맨과 그룹 2PM 준호, 가수 현진영, 영화 번역가 황석희 등 문화계 각 분야에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추모 글을 올렸다.
특히 배우 이윤지의 인스타그램에 고인을 애도하는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이윤지는 지난 6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박지선의 ‘덕분에 챌린지’를 대신 올렸다. 해당 게시물에서 박지선은 존경의 뜻이 담긴 수어를 표현하며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지선은 자필 메시지로 “펭수와 이진혁 씨의 지목으로 함께하게 됐다”며 “모두가 소중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금 이 순간에도 애쓰고 계신 모든 의료진 여러분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보낸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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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연락이 닿지 않는 점을 이상하게 여긴 박 씨의 아버지가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일단 외부 침입 흔적이나 외상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모녀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자택에서는 박 씨 모친이 쓴 유서로 보이는 메모가 나왔다. 다만 정확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박 씨는 오랜 기간 앓던 질환이 최근 악화하면서 큰 고통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선과 그의 어머니 빈소는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차려졌다.
경찰은 유족 측 의견을 들은 뒤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