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주목받고 있는 요즘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화제가 된 이슈들을 다시 돌아보는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한 주(3월 4일~8일)동안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주목받은 뉴스를 모았습니다.
보툴리눔 톡소 균주기원에 대해 첨예하게 대립 중인 메디톡스(086900)와 대웅제약(069620)의 싸움이 2라운드에 돌입한 모양새입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CT)는 지난 1일(현지시각) 대웅제약의 보툴리눔톡신 ‘나보타’ 균주 출처 조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습니다. 이는 지난 1월 메디톡스가 앨러간과 함께 대웅제약과 에볼루스를 지적재산권 침해혐의로 제소한 이후 ITC 배정 변호사가 양측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내린 결정입니다. 대웅제약은 “ICT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은 미국에서 경쟁품이 출시될 때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전형적인 시장방어의 일환”이라며 “적극적으로 대응해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해 상대방에게 무고의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웅제약은 “같은 내용으로 메디톡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기한 청원은 거부됐다”며 “이번 소송 역시 FDA의 청원 답변서에 나와 있듯이 전혀 근거가 없는 허구에 불과하고 나보타 수출에는 전혀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메디톡스도 배수의 진을 친 모양새입니다. 메디톡스는 “나보타 균주 출처와 제조공정 도용 의혹과 관련해 향후 문제가 생긴다면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질 것”이라며 대웅제약이 수 차례 무고와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 “즉각 법적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대응했습니다. 메디톡스는 “나보타 개발자 및 관련 전문가가 참석한 공개토론회를 통해 불필요한 논쟁을 마무리 짓자”고 제안했습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내 10개국 이상에서 온트루잔트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프랑스 병원 연합체 입찰기관 4곳에서 1270만 유로(약 16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수주했고, 그 중 하나의 발주는 2021년까지 계약을 연장해 놓은 상태입니다. 영국에서는 2억2700만 파운드(약 3300억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 입찰시장에서 온트루잔트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대웅제약, 연매출 1조 최초 돌파
대웅제약은 전문의약품 부문이 전년(6001억원) 대비 12.5% 성장한 674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일반의약품도 전년대비 10.8% 성장한 922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대웅제약은 영업이익이 36.9%나 줄어들어 246억원에 불과했습니다. 회사 측은 오송 및 나보타 신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공장 인건비, 기타 초기 운영비 및 연구개발비 증가 등으로 투자가 늘어나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연구개발비는 2009년 434억원 대비 2017년 1143억원으로 2.6배 이상 늘었고 총 매출액 대비 10%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해 신약개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며 제약산업 특징상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한 만큼 향후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해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아시아 주요국 입찰에 연달아 성공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지난해 말 싱가폴 인플릭시맙(오리지널 약 레미케이드,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태국 리툭시맙(오리지널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정부 입찰에서 경쟁사를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인가포르 정부 입찰은 전체 인플릭시맙 시장의 80% 규모로 입찰 계약에 따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년간 램시마를 독점공급하게 됩니다.
태국은 동남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50억 달러 규모의 시장입니다. 이번 입찰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년간 태국 리툭시맙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공공부문에 트룩시마를 독점 공급하게 됐습니다. 이번 입찰 수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파트너사가 아닌 직접 판매 체제를 도입해 거둔 성과입니다. 두 나라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각각 2016년, 2018년 의약품 직판 체제를 구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