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그 의미를 돌아볼 수 있는 책들이 나와 눈길을 끈다. 치열하게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싸웠던 백범 김구 선생의 생애를 비롯해 잘 알려지지 않았던 독립운동가들까지 조명했다. 편리한 생활에 젖어 잠시 역사를 잊었던 우리에게 다시금 독립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우리가 몰랐던 3·1운동 이야기(TV유니온)
3·1운동이 어떻게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었는지, 목숨을 걸고 독립선언서를 이동시킨 인물은 누구였는지 100년 만에 밝혀지는 비밀들을 공개했다. 3·1운동 당시 국내외 상황을 비롯해 ‘조선의 마지막 선비, 김창숙’ ‘여학교 비밀결사대’ ‘독립을 위해 헌신한 유관순의 올케’ ‘기모노를 입고 배를 탄 조선 여인’ 등의 이야기를 담았다. 역사 속의 현장과 인터뷰를 담은 실감나는 동영상도 볼 수 있다.
△여기가 상해 임시정부입니다(바우솔)
어린이의 시선에 맞춰 ‘대한민국임시 정부의 활동’과 ‘독립운동가와 그 가족의 애환’을 담아낸 창작 동화다. 가난과 굶주림보다 망국노라는 놀림이 더욱 서러운 열 살 기선이의 이야기를 담았다. 힘겨운 투쟁의 시간을 묵묵히 견디며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인물들의 치열한 삶을 담담하게 전한다. 독립을 기다리는 마음은 어른과 아이, 여자와 남자가 다르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한민국임시정부 27년사를 담아낸 역사서다. 해설자의 내레이션과 체험자의 증언을 함께 엮어 나가는 다큐멘터리 기법으로 임시정부의 모든 것을 다뤘다. 대한민국임시정부 관련 연표와 문답, 독립운동가의 유언과 백범 김구의 메시지, 중국 내 독립운동 유적지의 실태까지 생생한 사진을 더해 치열했던 독립운동사를 기록했다.
△다시 김구를 부르다(와이즈베리)
△백년 전 독립운동가들의 꿈은 무엇이었을까(숨)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VANK)의 박기태 단장이 일제 강점기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활동한 독립운동가들의 꿈을 소개했다. 21세기를 사는 청소년들에게 100년 전 독립운동가들의 꿈과 삶을 만나게 하려는 취지에서다. 뉴욕타임스에 실린 유관순 열사를 비롯해 멕시코와 쿠바에도 남은 우리 독립운동가의 흔적 등 세계 속 한국의 독립운동가를 소개했다.
△영원한 임시정부 소년(푸른역사)
올해 90세를 맞은 김자동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회장의 두번째 회고록이다. 김 회장은 독립운동가 김의한(1900∼1964)과 정정화(1900∼1991)의 외아들로 태어나 임시정부가 항정우, 난징 등으로 이동한 경로를 따라 성장했다. 책은 애국자와 변절자 등 수많은 임시정부 주변 인사의 이름뿐 아니라 그들의 성격과 집안 내력, 후손들의 동향까지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