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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연관 산업 시장 규모가 오는 2020년 6조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아용품 시장 역시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국내 저출산 기조가 심각한 상황 속에서도 유아용품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힙맘’ 덕에 유아용품 시장 쑥쑥
여성이 가임기간 동안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은 감소세다. 2013년 1.19명이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1.05으로 줄었다.
반면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유아용품 시장 규모는 2009년 1조2000억원에서 2015년 2조4000억원을 기록, 배로 늘어났다. 업계에선 올해 3조8000억원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유아용품 시장 규모를 신생아 수와 비교하면 1인당 연 평균 투입 금액은 2009년 270만원에서 2015년 548만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업계에선 편안하고 행복한 육아 환경을 위해 지출을 아끼지 않는 새로운 소비층 ‘힙(H.I.P) 맘’이 등장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힙맘’은 △트렌드에 민감하고(Highly sensitive) △인스타그램으로 육아 일상을 나누며(Instagram-friendly) △아이 못지 않게 개인적 삶을 중시하는(Personal life) 엄마들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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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오는 23~26일까지 열리는 ‘제34회 베페 베이비페어’는 국내외 임신·출산·육아·교육 관련 350여개 브랜드를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대표 전시회다. 기존의 다양한 프로모션과 함께 트렌디한 힙맘들을 겨냥해 인스타그램 인기 셀러들을 한 자리에 모은 ‘베페몰 SNS마켓’을 개최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선보일 계획이다.
베페 관계자는 “취향에 맞는 육아용품을 구입하고 SNS를 통해 육아 일상을 공유하면서 나만의 육아 스타일을 추구하는 젊은 엄마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힙한 육아’를 핵심 트렌드 키워드로 선정하고 톡톡 튀는 육아 라이프 스타일을 다양하게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편안하게 아기를 안을 수 있도록 한 ‘힙시트’, 밤중 수유의 수고를 덜어주는 ‘야광노리개 젖꼭지’ 등 힙맘들의 시간과 체력 소모를 줄여주는 용품도 인기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도심 속에서 아이와 함께 안전한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노르웨이 유아용품 브랜드 ‘스토케’, 베이비 스킨케어 브랜드 ‘쁘띠플래닛’과 함께 서머 V.I.B(Very Important Baby) 패키지를 선보이기도 했다.
영유아식 시장 속속 진출
롯데푸드 파스퇴르는 새 브랜드 ‘아이생각’을 론칭, 베이비푸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분유 위주의 유아식 사업을 해 온 파스퇴르가 영유아 종합식품 브랜드로 사업을 확장한 셈이다. 유통점을 통해 판매되는 이유식은 물론, 주문을 하면 다음날 바로 만들어 배송해주는 배달 이유식을 중점 운영한다.
이유식 제조를 위해 평택공장에 최근 100억원을 투자해 무균 공정 설비 등 신규 라인을 도입한 롯데푸드는 온라인 전용몰 ‘아이생각 몰’도 열었다. 주문한 배달 이유식은 공장에서 택배로 배송해준다.
롯데푸드는 오는 2023년까지 아이생각을 1000억원 브랜드로 육성해 파스퇴르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이유식뿐 아니라 유아용 음료와 과자 등 간식까지 라인을 확대해 베이비푸드 전반으로 브랜드를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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