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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진에어의 거침없는 성장 배경에는 ‘사람’이라는 원동력이 있었다. ‘열정과 패기로 가득한 당신의 내일에 날개를 달아 드립니다’라는 채용 슬로건에서도 보여주든 진에어는 매년 신규채용 규모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일자리 질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창립 9년만에 직원 수 10배 늘어…인턴 정규직 전환율 99%
진에어의 직원수는 2008년 설립 당시 127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말 기준 1613명으로 창립 9년 만에 10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에만 약 400여명을 채용했으며 회사 성장에 맞춰 고용을 확대하고 있다.
진에어 관계자는 “현재도 운항승무원, 정비인력 등 상시 채용을 진행 중”이라며 “정부의 고용 정책에 발맞춰 지속 일자리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에어는 차별 없는 채용 문화를 지향한다. 2008년 창립부터 연령·전공·성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열린 채용을 실시하고 있으며 학력 제한은 2014년 하반기 이후 지원 자격에서 폐지했다. 해외 여행에 결격 사유가 없다면 학력·연령·전공·성별에 제한이 없이 지원이 가능하단 의미다.
진에어 채용의 특별한 점은 신입사원 등 젊은층 일자리 확대 뿐 아니라 장년층 고용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는 것이다. 진에어는 정년 퇴직한 장년층의 재취업을 확대하고 있는데, 이렇게 재채용한 직원은 창립 당시 8명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00명을 넘어섰다.
재취업된 직군은 전문성을 요구하는 항공 정비사가 가장 많으며 운항승무원과 일반 사무직에서도 적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재취업자들은 일반 경력사원 채용과 마찬가지로 서류전형과 면접, 신체검사 등 절차를 거쳐 입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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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에 위치한 진에어 운영본부에서 만난 심안식(66) 진에어 정비본부 정비기술그룹장(부장)은 재취업에 성공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심 부장은 대한항공에서 28년 근무 후 정년퇴임을 하고 2008년 진에어 창립년도에 원년맴버로 합류해 10년간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다.
심 부장은 “정년 후 새로운 직장에 늦게까지 몸담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인데 즐겁게 일할 수 있으니 아내를 비롯한 가족들이 더 만족스러워한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진에어에서 유능한 정비사를 많이 양성해 안전운항에 크게 기여했다는 기억에 남는 정비사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심 부장이 진에어에 가장 만족하는 점은 수평적인 조직문화다. 그는 “진에어는 개인 가치와 역량을 중시하는 회사”라며 “자율적인 업무방식을 요구하다보니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 진에어는 근로환경 개선 등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인 조현민 진에어 부사장이 직접 제안해 연중 캠페인인 ‘바른휴가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바른휴가운동’의 목적은 직장인들이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휴가 갈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처럼 조 부사장은 30대의 젊은 감각으로 회사를 이끌어 가고 있으며 임원들도 정장이 아닌 비즈니스 캐쥬얼 복장으로 출퇴근 하며 이런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최근엔 일부 본부를 시작으로 야근을 없애고 효율적인 업무 문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진에어는 특히 창립부터 현재까지 국내 항공사 중 객실승무원이 유일하게 청바지를 유니폼으로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격식을 갖춘 정형화된 느낌의 기존 유니폼 타입에서 탈피해 편안함과 실용성을 강조한 청바지 유니폼으로 고객들에게 즐겁고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기 위해서다.
심 부장은 “휴식은 최고의 효율을 창출한다는 게 회사의 지침이다. 자신의 업무만 다 끝내 놓으면 자유롭게 휴가를 쓰도록 장려하고 있다”며 “특히 샌드위치데이(휴일에 사이에 낀 날)에는 대부분 휴가를 쓰고 있다. 이런 경영진의 오픈 마인드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애사심도 고취해 준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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