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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솔린 모델 출시 당시와 마찬가지로 가격 공개 이후 여러 잡음이 나오고 있지만, 차에 대한 회사의 자신만큼은 확고했다. 연비가 중요한 덕목으로 작용하는 디젤차의 시승코스를 마련하면서도 자신 있게 ‘업&다운 힐’이 잦은 경기도 양주의 산길을 추천했다. 서울 마포구에서 출발해 경기도 양주에 이르는 90㎞ 구간을 통해 짧은 시내와 고속도로, 긴 산길을 달리면서 크루즈 디젤의 탄탄한 기본기를 확인해봤다.
내·외관 디자인은 가솔린 모델과 비교해 차이가 없다. 실내 역시 가솔린 엔진보다 큰 디젤 엔진을 장착했지만, 공간의 손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주목해야 할 파워트레인은 최신 1.6 CDTi 디젤 엔진과 젠3 6단 자동변속기가 조화를 이뤘다. 최고출력 134마력과 최대토크 32.6㎏·m의 힘을 낸다. 경쟁 국산 준중형 디젤 세단과 비교해 제원상의 차이는 없다.
엔진소음 역시 잘 억제돼 있다. 크루즈에 탑재한 디젤 엔진은 뛰어난 정숙성으로 유럽에서는 ‘속삭이는 디젤(Whisper Disel)’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고속주행 시 풍절음은 잘 들어오지 않는 편이지만, 바닥에서 올라오는 진동과 소음은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가격과 편의사양은 여전히 신형 크루즈 디젤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대목이다. 올 뉴 크루즈 디젤의 판매가격은 2249만~2558만원이다. 경쟁 모델대비 가격 책정은 다소 높은 편이다. 편의사양 면에선 스마트폰 충전대를 설치하고 뒷좌석 열선시트와 에어덕트를 추가하는 개선을 이뤘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에게 필수적인 사양으로 꼽히는 앞좌석 열선과 전동시트등은 경쟁 모델과 달리 저가 트림에서는 선택할 수 없다. 각각 디럭스와 LTZ 트림 이상에서 장착할 수 있고, 진동시트는 시트패키지를 더 추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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