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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닥터 둠’이란 별명으로 유명한 월가 대표적인 비관론자 마크 파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를 죽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버는 14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달러가 쉽게 4~5% 혹은 그 이상으로 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달러 가치에 대한 전망은 낙관적이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을 보라. 달러 강세에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정부가 미국의 수출 기업들을 돕기 위해 의도적으로 약(弱)달러을 유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 달러보다 더 나은(비싼) 통화가 어떤 통화인가”라고 물으며 “사람들이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에 열광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파버는 자신이 유로화에 상당액을 투자하고 있고, 비트코인에는 투자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버는 1987년의 뉴욕증시 폭락과 1997년의 아시아 외환 위기를 정확히 예고해 ‘닥터 둠’이라는 별명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