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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잇따라 부동산 투자에 나섰다.
부동산투자신탁인 스토어캐피탈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자신들의 지분 9.8%를 매입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총 3억7700만달러(약 4275억원) 규모의 투자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뱅가드그룹과 피델리티매니지먼트앤리서치에 이은 스토어캐피탈의 3대 주주가 됐다. 스토어캐피털은 미국 48개주에서 1750군데의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
버핏은 부동산 투자가 주식보다 가격 변동성이 적고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보다 확실한 투자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 버핏은 미국의 부동산 시장이 거품에 빠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미국 부동산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사상 최고치까지 올라섰다.
버핏은 부동산 대출 사업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22일 캐나다 최대 모기지대출 은행인 홈캐피탈의 지분 38%를 사들인다고 발표했다. 3억~4억캐나다달러(약 2600억~3400억원) 규모다.
한편, 버핏은 스토어캐피탈 투자를 결정하는데 3년을 기다리며 연구한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스토어캐피탈의 홀크 CEO는 “그들은 2014년부터 스토어캐피탈을 알게 됐고 그때부터 면밀하게 관찰했다”면서 “버크셔 해서웨이는 우리 회사, 전략, 사업모델, 경영진, 정보공개 등에 익숙해졌고, 시장에서 매력적인 매입 기회가 있을 때 실행했다”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