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쿠르드 민병대, 동북부 지역서 휴전 합의

  • 등록 2016-08-24 오전 3:19:13

    수정 2016-08-24 오전 3:19:13

[뉴스속보팀] 시리아 정부군과 쿠르드 민병대가 23일(현지시간) 동북부 지역에서 휴전에 돌입하기로 합의했다고 시리아 국영 매체와 AFP 통신이 보도했다.

쿠르드 측 관리는 이날 현지 언론에 배포한 성명에서 “쿠르드족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와 시리아 정권의 군이 동북부 하사카시(市)에서 휴전하기로 합의하고 이 도시로부터 모든 군 병력을 철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또 양측이 구금자 또는 부상자를 맞교환하고 충돌 기간 봉쇄한 도로도 다시 열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양측의 경찰 병력은 하사카시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이 관리는 덧붙였다.

시리아 국영 TV도 이날 오후 하사카시에서 양측의 휴전이 이뤄졌다고 확인했다.

이번 합의는 양측이 이 일대서 일주일간 충돌한 후 러시아군 관리의 중재로 성사된 것이다.

이날 오후 합의 발표가 나간 후 하사카시는 평온을 되찾았으며 일부 상점이 영업을 재개했다고 AFP 통신은 보도했다.

하사카시는 동북부에 있는 하사카주(州)의 주도로, 쿠르드 민병대가 현재 이 일대 대부분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쿠르드 대원들이 하사카시 영토의 90%를 통제하고 있으며 주민 대부분은 아랍인들이다.

시리아 내 쿠르드족은 시리아군이 2012년 철수한 이후 북부의 기다란 영토에서 자치권을 행사해 왔다.

YPG는 아랍계 민병대와 함께 시리아민주군(SDF)을 구성, 미국 등 서방의 지원을 등에 업고 IS 격퇴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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